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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시민들이여! 사랑의 매를 듭시다

용인신문 기자  2006.03.27 1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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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지역 정가를 비롯한 공직사회가 지방선거 때문에 술렁이고 있다. 정작 유권자들은 조용한데, 정치권의 이전투구는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양상이다. 공직사회 또한 겉으론 매우 조용해 보이지만, 안개 속 정국을 탐색하느라 분주하고 불안해 보인다.

4대 지방선거는 국회의원이나 대통령 선거와는 달리 지역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기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지방선거는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되고, 풀뿌리 민주주의의 꽃을 상징한다. 안타까운 것은 선거의 본질은 외면한 채 정치권이나 공직사회가 아직도 구태의 모습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직도 일부 정치인들의 권모술수나 공직사회의 눈치보기식 행태가 판을 치고 있다니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정치인들은 주민의식이 높은 줄 모르고, 구시대적 발상에 사로잡혀 아직도 유권자를 우롱하고 있다. 유권자들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애향심을 바탕으로 한 선량들의 정책대결을 기대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들려오는 희망의 소리는 없고, 여기저기서 공천 잡음만 무성하다.

막판 공천을 둘러싼 당내 갈등과 후보자간의 진흙탕 싸움은 시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공천과 선거구제의 변화, 그리고 유급화를 만들어낸 국회의원들의 원죄가 있지만, 정당논리에 실종되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본질과 선거풍토가 안타깝다.

유권자들이여! 이제 정치권을 향해 매를 들 때다. 감히 유권자를 우롱하는 자들이 있다면 가차 없는 뭇매를 들어야 한다. 바로 이번 선거가 기회다. 선거를 통해서만 심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공직사회도 문제다. 권위주의의 구태를 답습하는 공직자들 역시 따가운 회초리 맛을 보아야 한다. 아직도 시민이 주인인줄 모르는 공무원들이 있다.

이참에 주인이 누구인지 분명하게 가르쳐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직사회 풍토를 결정하는 단체장 선거를 잘해야 한다. 단순한 정치논리에 현혹되지 말고, 제대로 된 시장을 뽑아야만 시민들이 행복하다.
그래야 잘못된 공직풍토를 바로잡을 수 있고, 제정신 못 차리는 공무원들이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다.

끝으로 용인시의회 의장 출신인 필자가 동료 및 후배 의원들과 시민들에게 당부한다. 시의원들은 선거철이라 바쁘겠지만, 행정부를 견제하며 혈세낭비를 막아야 하는 본분을 망각해선 안된다.

무엇보다 주민들을 충심으로 섬기길 바란다. 이해관계를 따지거나 기다리지 마라. 먼저 찾아가서 공손히 맞권瞞?하는 공복이다. 늦은 감이 있지만, 임기 말 유종의 미를 거두길 진심으로 바란다.

아울러 시민들은 적극적으로 주인행세를 해야 한다. 진정 주인이 주인행세를 못하고, 자기주장과 권리를 포기하면, 급기야 머슴이 주인행세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