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수원에 볼일이 있어 용인시청 앞에서 시내버스를 탔다. 버스 창문 밖 봄 풍경은 계절에 걸맞게 화려하고 따뜻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버스가 술에 취한 듯 비틀비틀 거리고 사람들이 수근수근대고 있었다. 차가 고장이 났나 싶어서 걱정을 하고 있는데 옆에 있던 남학생이 "야! 큰일났다. 버스 운전기사가 졸고 있다"고 친구에게 말하는 것이었다. 운전사의 눈은 반쯤 감긴 채 핸들을 잡고 졸고 있었고 버스에 탄 사람들은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앞좌석 손잡이를 잡고 있었다. 이러다 큰 사고가 날 것 같아 가까이 다가가 운전사를 깨웠다.
그제야 운전사는 머리를 흔들어 잠을 깨고 정신을 차렸다.
또 어느 날엔 신갈 농협 사거리에서 타고 있던 버스가 차가 너무 막히자 반대편 차선을 넘어 신호등을 무시하고 달리는 것이었다. 버스 속의 승객들은 모두 아연실색했고 특히 자리를 잡지 못하고 서 있던 승객 중 몇 명은 뒤로 넘어지는 등 승객에 대한 안전은 안중에도 없었다.
현재 관공서나 금융기관 등 대부분의 기업들이 소비자 중심의 서비스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몇몇 기업은 소비자를 돈벌이의 대상으로만 여기고, 소비자에게 부당한 대우를 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느끼게 한다. 특히 버스회사 같이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상대로 운영하는 회사는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한다. 버스 사고는 대형사고, 인명사고로 이어지므로 버스운전기사가 졸음운전, 음주운전, 난폭운전을 하는 것은 다리 두쪽이 부서진 사다리를 타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따라서 버스기사님들은 승객의 생명을 담보로 곡예운전을 하는 일은 없어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