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그마한 풍금, 학교종, 인두, 가마, 족두리, 못줄, 환등기, 수동전화기, 타자기, 지게, 떡판, 도리깨, 교육계획서, 고서, 도자기, 등잔, 예절교육용사진극, 쌀뒤주, 멍석, 엽전…. 남사중학교 교정 한켠에 추억의 건물이 서있다. 누렇게 빛바랜 교사 한동.
남사중학교 초대 이사장인 외국 선교사 매카피가 지은 1950년대 고등공민학교 건물로 당초 교사로 사용되던 이건물 2층에는 현재 손때 묻은 1000여점의 농기구 및 생활용품들이 진열돼 있다.
이름하여 향토민속관. 요즘 아이들이 봐서는 보고도 모르는 물건이 수두룩하다. 환갑 정도된 어른들이 와보고서야 "와 저것이 이곳에 있는가"라고 감탄을 연발할 정도로 추억의 옛 물건들이 요리조리 숨어있는 곳.
개발과 함께 사라져 버린 서민들의 삶이 다행히 이곳에 둥지를 틀고 옹색하게 모여앉아 있다. 정말 재미있다. 수십년된 노관주 나무와 전나무가 건물의 역사를 말없이 이야기 해주는 아주 오래된 건물을 들어설 때부터 즐겁다.
대리석으로 지어진 현대식 건물에 찬란하게 진열된 다듬어지고 정제된 민속 자료들을 대하는 것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현장 그대로 남아있는 궁핍하던 시절의 옛 건물, 또 그곳에 다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