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전통문화보존회와 나누리봉사단은 지난 달 25일 아홉 가족(45명)과 봉사단과 누리단원이 참석한 가운데 세종대왕의 눈병을 고친 신비로운 약수로 알려진 충남연기군에 있는 전의초수(탄산수)를 체험하기 위해 ‘왕의물 축제’ 를 다녀왔다.
깊은 곳 우물에서 사시사철 탄산수가 솟는다는 이곳이 “세종대왕이 1년간 특송된 물로 아침마다 얼굴을 씻고 마셔 안질이 나았다”고 실록에 기록된 전의초수다. 초수란 후추처럼 떫고 매운맛이 나는 냉천 탄산수를 뜻한다고 한다.
전의물 선양위원회 이병하 위원장과 임영수 연기향토박물관 관장은 맑은물 기원제·연극·국악은 물론 가족승경도(전통말판놀이) 시합과 가족 솟대대회 등 대양한 체험행사를 준비했다. 또 전통문화 체험으로 탁본·한지공예·택견 등이 펼쳐졌고 승경도 가족놀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우리고유의 전통놀이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게 됐다. 이어 전국 가족 솟대깍기 대회에서는(심사 오성만) 소망과 기원, 마을안녕, 지역발전 등을 솟대에 담아 제작한 후 약수터 주변에 세우기도 했다.
또, 조선시대 왕의 행차와 맑은 물 기원하는 유교식 제례와 물을 떠서 말에 싣고 달리는 왕의 물 이동 등의 재현행사들도 체험단들의 눈에는 자못 신기한 모습이다. 황사바람이 불었지만 봉사단은 세종대왕의 눈병을 고쳐드린 신비의 약수 왕의물 축제를 찾은 아랑곳 하지 않고 축제에 참여해 대상과 1등을 용인팀에서 차지하여 더욱 뜻있고 보람있는 축제로 만들었다.
봉사단은 바람이 불어 축제행사장의 멍석이 흐트러지자 돌돌 말아 정리를 하고 쓰러진 사진전시회 액자는 차곡차곡 정리해 더불어 살아가는 나눔의 기쁨을 스스로 실천하기도 했다.
4회째를 맞는 이번 왕의 물 축제에 참석한 누리전통문화보존회는 전국 어린이 재롱잔치 경연대회에 참석, 심사를 하였고 생활차를 시연하기도 했다. 또한 인절미 만들기 시연회를 통해 힘좋은 젊은이들에 떡매를 치는 인절미를 직접 만들어 주민들에게 직접 나눠주는 등 풍성한 축제에 우리도 한 축이 되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