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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공휴일에는 주차장을 시민에게 개방하자

용인신문 기자  2006.04.03 15: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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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시내는 평일은 물론이거니와 장날이면 차델 곳이 없어 난리다. 가뜩이나 도로도 좁은데 불법 주정차 하는 차량들과 여러 가지 이유로 시행중인 도로공사 때문이다.

용인시는 갑자기 늘어난 인구만큼이나 급속히 증가한 자동차들 덕분에 여기저기서 교통문제가 가장 심각하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특히 주차문제는 끊이지 않는 민원의 대상으로서 주차공간을 확보하지 않는 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이다.

급격한 도시개발로 전국최고의 인구증가율을 자랑하는 용인시는 서울면적에 맞먹는 넓은 땅을 가지고 있는데도 모든 것이 포화 상태인 듯 하다. 기반시설을 갖추지 못한 채 도시가 개발되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균형적이고 체계적인 발전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난개발을 탈피하고 획일적이고 경직된 지역개발에서 벗어나 계획적인 지역발전을 위해 설립된 용인지방공사와 지역에 자리잡고 있는 몇몇 대학들이 주차장 개방과 관련해 요즘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바로 주말마다 굳게 잠겨있거나 돈을 받는 주차장 때문이다. 현재 지방공사가 사용하는 건물은 전 용인시의회의 건물이었다. 시의회는 행정타운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주말마다 주차장을 무료개방 했었? 그러나 지방공사가 들어서면서부터 주 5일 근무임에도 불구하고 안전이나 미관상의 이유를 들어 주말동안 시민들의 주차공간으로 자리잡았던 주차장을 개방하지 않고 있다.

비록 주차장이 넓지 않아 많은 차량을 수용할 수는 없지만 시민을 위해 존재하는 지방공사의 인색하고 안일한 모습은 시민들에게 불쾌감을 안겨준 듯 하다.

지방공사측은 다른 3개 구청이나 읍·면·동 사무소가 주차장을 매일 밤, 주말 내내 개방하고 있는 것처럼 앞으로 개방에 대해 긍정적인 검토를 하겠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

주차장 개방문제는 용인에 위치한 대학들도 마찬가지다.
주차문제 해결과 함께 잘 꾸며진 캠퍼스를 시민들이 함께 이용하고 쉴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일석이조 아닐까 한다. 물론 주차장 개방에 따른 관리문제가 있지만 그런 문제는 시민들과 서로 양보하고 타협하면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시설확충과 시민들의 욕구 충족을 위해 출범한 지방공사, 아름다운 자연과 지리상 교통상 의 편리한 여건 때문에 용인에 자리잡은 대학교들, 이기적인 생각보다 시민들과 지역사회와 공존한다는 마음과 생각으로 이제는 주차장을 개방하면 어떻겠느냐고 묻고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