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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중묘 주변 무단 벌목 ‘물의’

용인신문 기자  2006.04.03 15: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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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중묘 관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나주정씨 월헌공파 종회가 종중묘 인근 야산에 심어진 나무 300여 그루를 불법으로 벌목해 말썽을 빚고 있다.

종중묘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12월까지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제일리 산 37-1호 일대에 심어진 10~15년생 낙엽송과 잣나무 등 300여 그루를 인부들을 불러 베어낸 뒤 지난달 20일 잣나무와 활엽수 등을 심어 수목을 갱신했다.

잘려진 나무들은 종중묘 인근 계곡에 쌓여 2달이 넘도록 그대로 방치돼 있었고 일부는 땔감으로 유출됐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종중묘 주위에 심어진 나무들로 인해 잔디가 죽는 등 묘지관리에 어려움을 겪어 종회에 건의 한 뒤 벌목을 했다”며 “시에 신고를 못한 것은 늙은 나이에 관리를 하다보니 행정절차를 몰라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벌목을 한 자리에 고로쇠 나무와 잣나무 등을 다시 심어 놓았다”며 “침엽수 등 전에 심었던 나무들은 잘 잘리지도 않고 해서 좋은 나무로 교체해 심으려고 했던 것이 이렇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용인시는 1월에 신고를 접수, 현장 조사를 끝내고 지난 2월 묘지관리인을 산림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