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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핵 5개 생활권으로 특성화

용인신문 기자  2006.04.03 15: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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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용인시는 건설교통부로부터 용인시가 제출한 ‘2020년 용인도시기본계획(안)’을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 상정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도시기본계획이란 관할 구역에 대해 기본 공간구조와 장기발전방향을 제시하는 종합계획으로 지역 특성과 계획, 생활권 설정과 인구 배분, 토지 이용과 개발, 기반시설, 도심 및 주거환경 정비 보전 등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다.
따라서 용인비전 2020 중장기발전계획은 용인시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발전계획과 실천 계획 등 향후 시의 개발 방향에 대해 설정한 것이다. 아직 도시기본계획에 대해 건교부의 승인이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해 주민공청회에서 발표된 ‘용인도시기본계획’과 최종보고회를 앞두고 있는 ‘용인비전 2020 중장기 발전계획’ 등을 기반으로 2020년까지 바뀌는 용인의 모습을 살펴봤다.<편집자 주>

수지-주거 및 복합자족성 신도시
기흥-주거 및 첨단 연구, 관광도시
용인-복합주거 및 행정기능의 중추
남이-산업벨트와 물류 전초기지화
백원-복합문화테마파크 지역 육성


용인시가 계획하고 있는 큰 밑그림은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문화일류도시 용인’이다.
이에 시는 ‘지역간 균형발전’, ‘첨단지식산업 육성’, ‘관광문화진흥’, ‘환경상태 보전’ 등 4가지를 발전 전략으로 설정, 용인 전 지역을 1핵 5개 생활권으로 나눠 개발할 예정이다.
행정타운을 중심으로 한 용인중심생활권이 핵이 되고 수지생활권, 기흥·구성생활권, 남이생활권, 백원생활권, 용인생활권 등 5개 지역생활권으로 특성화된다.
이러한 권역별 개발의 기본 방향은 각 권역의 특성을 살리면서 권역 발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핵심 사업들을 통해 잠재력을 개발하고 궁극적으로는 권역간 연계성을 강화해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것이다.

△수지 생활권
수지는 업무 기능을 강화하고 주거 및 복합자족성을 가진 신도시 생활권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금융, 상업 기능을 강화하고 문화와 여가시설, 공공체육시설과 도시공원 등 생활환경 편의를 제공하는 등 생활편의시설과 업무시설을 공급하는 방향으로 발전한다. 공공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정비하는 한편 도시 철도 건설에 따른 역세권 개발 등 자족 기능 강화에 중점을 두면서 추가적인 도시 확장은 억제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때문에 도로와 주차장 등 도시 기반시설이 확충되고 신분당선 연장 등 광역 교통체계 연계를 통해 교통 편의를 높이는 쪽으로 개발 사업이 진행된다. 구체적으로는 수지 U-city화, 자립형 사립고와 예체능고 유치, 서북부 녹지축 복원, 패션 스트리트 육성, 청소년 문화회관 건립 등의 세부 사업이 추진될 계획이다.
△기흥·구성생활권
기흥·구성은 주거 및 첨단 연구 기능을 하게 된다. 대학과 기업을 연계해 산업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식 기반형 산업단지를 개발하는 것을 발전 방향으로 정했다. 또 민속촌, 박물관과 신갈저수지 등을 활용한 문화관광기능 강화와 교통 개선, 문화·체육 등 편의시설 확충도 발전 방향에 포함된다. 세부적으로는 기흥에 IT 클러스터 조성, 탄천 정비, 기흥 호수공원 조성 등 주민생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문화 관광, 산업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사업들을 중점 추진한다. 용인 분당선 연장선인 구성 역세권과 광교테크노밸리 편입지역 등이 역세권으로 구상되고 있다.

△용인 생활권
용인 동부의 모현, 포곡, 양지 등을 포괄하는 용인생활권은 문화, 관광, 전원형 복합주거 기능을 강화하고 공공서비스와 행정 중추를 담당하게 된다. 1핵인 용인중심생활권을 포괄하는 넓은 지역이다. 기존의 시가지가 비계획적으로 조성돼 있어 다소 불편한 생활환경을 해소하는 것을 주요 전략으로 하고 있다. 특히 이 지역에는 대학촌이 집적돼 있어 배후 상업중심 지구로 조성이 가능하며 용인레포츠 공원 등 자연 및 관광 인프라를 조성해 행정타운과 연계한 시민 공원도 구상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지역도서관 건립과 음식물쓰레기 자원화 사업, 경안천 하천정비사업, 야외전시테마공간 조성, 전원주택단지 조성 등이 실천 사업으로 꼽히고 있다.

△남이 생활권
남사면과 이동면을 포함하는 남부지역의 복합 자족생활권이다.
신도시를 조성하는 한편 산업벨트와 물류 전초기지로 육성 방향이 잡혔다. 산업, 문화, 주거 등 기반을 갖춘 자족형 지역으로 육성하고 수도권 산업단지의 수요를 충족하는 입지를 조성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수도권 물류 전초 기지 역할을 하도록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대규모 전문 상업시설과 광역 물류 유통거점구축, 미니 신도시 개발, 가족휴양촌 조성 등을 중점 추진 사업으로 검토하고 있다.

△백원 생활권
백암면과 원삼면을 가리키는 백원생활권은 강한 개발규제를 받는 지역이기 때문에 자연관광자원을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전략으로 잡았다. 이를 위해 조성화훼, 특산품 등에 기반하는 첨단지식농업을 육성하고 자? 문화관광자원을 활용한 체험, 엔터테인먼트가 가능한 복합문화테마파크 지역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경쟁력 있는 교육기관도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농산물센터와 백암순대타운 조성, 근교 농업정보기술센터 건립, MBC드라미아 테마파크화, 영상문화체험단지, 영어마을, 생태공원, 청소년 자연학습관 등의 건립이 추진될 계획이다.
이런 전체적인 로드맵을 토대로 구성된 2020년의 용인에는 130만명의 인구가 거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용인시 인구가 현재 70만 6000명이니 앞으로 14년간 60만명의 인구가 더 늘어난다는 얘기다. 현재 수지구와 기흥구의 면적은 용인시 전체 면적의 21%로 인구는 각각 27만 5000명과 22만 8000명이다. 즉 전체 인구의 71.2%가 거주하고 있는 형국으로 2020년까지 증가하는 인구들이 밀집 지역에 몰리는 건 아닐까가는 우려를 낳기도 한다.
이와 관련 용인도시기본계획이나 용인비전을 살펴보면 수지와 기흥 등 서북부 지역에 대한 인구의 집중도는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5개 권역 가운데 수지와 기흥·구성 권역에 예측하는 인구는 각각 39만 3000명과 39만명으로 총 74만 3000명 정도이다. 이 지역에 24만 명이 증가하게 된다는 계산이다.
용인시는 미니 신도시를 비롯한 교육기관 유치, 대학문화 공간 조성, 전원형 복합주택단지, 산업단지 조성 등을 계획하고 있는 용인권과 남이권, 백원권 등 동부 지역으로 약 36만명의 인구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체적 윤곽으로 보면 방사환상형 도시골격을 구축하고 지역별로 이미지를 특화하는 한편 문화·여가 공간을 확충해 무분별한 도시개발 확산을 방지하고 자연환경과 생태 녹지축 보전에 관심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계획대로라면 1인당 공원 면적은 2020년에는 법정기준인 1인당 6㎡를 훌쩍 넘어 1인당 14.2㎡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간 도시 기능 분산과 급작스런 도시 성장으로 수도권에서는 물론 시민들의 원성을 사야만 했던 용인시.
이제 용인비전 2020을 통해 수도권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핵심도시로의 성장할 계획하고 있다. 시민들은 계획 개발과 권역별 역할분담이 단순한 계획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목소리와 뜻을 담아 모든 사업이 투명하게 진행되길 바라고 있다. 용인비전 2020이 시민들의 생활을 향상시키고 용인에 대한 애정을 키우는데도 기여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