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지방선거를 60여일 앞두고 막판까지 시장후보 윤곽이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남궁석 국회 사무총장이 용인시장 출마를 위해 지난 1일 공직을 전격 사퇴, 경기도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했다. 이로 인해 열린우리당은 물론 한나라당의 시장 후보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남궁 전 총장은 전략공천을 통해 ‘무혈입성’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경선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로 인해 남궁 총장이 불출마할 경우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돼온 이우현 시의장의 대응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이 의장은 당헌당규에 의한 경선체제 준비를 오래전부터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남궁 전 총장 지지자들은 공직사퇴 시한 직전까지 3일간 국회와 자택을 찾아가 용인시장 출마를 권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남궁 전 총장은 공직사퇴에 앞서 예비후보인 이우현 시의장과 출마조율을 벌였으나 이 의장이 경선원칙을 강력히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장 측은 남궁 전 총장의 전략공천을 극도로 경계하며, 이미 경선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도내 전략공천이 가능한 지역은 9곳이며, 최종 결정은 도당 상무위원회에서 의결하도록 ?있다.

열린우리당의 선거구도 변화는 한나라당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현재 9명의 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으나, 각종 복병 때문에 내홍을 겪고 있는 상태다.

당초 용인지역은 여성 전략공천 지역으로 거론돼 왔으나 조양민 후보의 당선가능성 등이 당내 논란으로 불거져 전략공천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또 막판까지 후보결정이 어려울 경우엔 경선밖에 없다는 여론도 나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정문 시장을 참여시키느냐, 마느냐가 논란이 되고 있다.

그러나 지역정가에서는 전혀 사실무근임을 강조, 이 시장에 대한 경계의 끈을 조였다. 홍영기 용인갑 선거구 운영위원장도 막판까지 공천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고, 공천 신청자인 중앙일보 정찬민 기자는 공직사퇴기간에 맞춰 사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경기도당에서 이정문 시장과 홍영기 운영위원장의 공천신청서를 받을 경우, 한나라당 공천은 또 다시 원점에서 재론될 수밖에 없어 막판 혼전이 불가피하게 됐다.
<김종경 desk@yonginnews.com>
<이강우 hso091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