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일 선거를 앞두고 공청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는 요즘 한나라당의 공천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낙천자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공천심사의 부당성 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고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은 ‘정치판이 다 그렇다’며 혀를 차고 있다.
공천을 받은 후보들 대부분이 당에 영향력 있는 인물과 친분이 두터운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현재 한나라당 공천을 두고 지역국회의원인 한선교 의원에 대해 ‘성당 공천’, ‘재선 공천’ 이라는 등 비아냥거리는 소리도 끊이질 않고 있다.
성당에 다니는 후보들에게 가장 먼저 공천을 준다는 등 3선을 위해 지역에서 힘깨나 쓰는 인물을 배제하려고 하고 있다는 등….
더욱 재미있는 것은 “한 의원이 같은 지역에서 인지도 높은 S씨와 사이가 좋지 않아 그 사람과 친한 사람에게는 공천을 주지 않는다”는 소문까지 무성하게 퍼지고 있다.
한 후보자는 공천을 받기위해 S씨를 비방하는 글을 시민운동 사이트에 올린다고까지 말해 그 도가 지나치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물론 지방자치기초의원 공천을 추천하는 것은 지역구 위원장의 권한이다. 그렇다고 자신이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만을 찍歡箚?준 권한은 분명 아닐 것이다. ‘성당공천’, ‘재선 공천’물론 소문은 소문일 뿐이다.
그러나 어디 민심이 그러한가. 소문이 때론 치명적인 결정타로 다가올 수 있다.
옛 말에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라는 말도 있다.
소문이든 아니든 5.31일 선거 ‘판’ 돌아가는 상황을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든다.
공천만 받으면 끝이라는 생각으로 측근을 자처하는 후보들이나 비방에 비방을 덧붙이는 사람들이나 그들에게 시민들은 단지 출세를 위한 도구인가 보다.
시민들이 있기에 자신들이 존재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선거에 임해야 할 것이며 지방선거 전략이 아닌, 자기 세력 구축이 아닌 정직한 태도로 선거를 치러야 할 것이다.
아직까지 ‘눈가리고 아웅’하는 모양새로 머무르는 정치가 시민들에게 먹힌다고 생각한다면 그들은 일생에서 가장 큰 과오를 저지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