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지방선거 기초의원용인 라 선거구에 공천을 신청했던 김순경(구성)의원이 공천과정의 문제점을 제기하며 탈당을 선언했다.
김 의원은 지난 4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지방선거 공천과정을 보면 한선교 의원의 사당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였다”며 한 의원의 공천 잣대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김 의원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자신은 한나라당의 전신인 민주정의당 시절부터 20여 년간 당을 지켜왔다”며 당을 위해 헌신했음을 강조했다.
또 “지난 17대 총선당시에도 구성지역에서 혼신을 다해 한 의원을 도와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한 의원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나타냈다.
그는 “한 의원이 당을 위해 열심히 일해 왔고 당선가능성이 가장 높은 본인을 배제하고 측근인 오준석 후보를 공천했다”며 “이는 열린우리당에서 파견된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갖게 한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오 후보는 당 활동은 물론 지지도도 없는 평범한 인물”이라며 “당선가능성이 높은 본인을 배제하고 오 후보를 싸고도는 것은 어떠한 이유가 있지 않나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공천 커넥션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정치인의 생명은 믿음 이라고 생각한다”며 “열심히 일한사람을 토사구팽 시킨다면 누가 당을 위해 충성하겠느냐”며 불만을 드러했다.
그는 “20여년간 당을 위해 충성하고 봉사한 것이 후회스럽다“며 “앞으로 무소속 연대는 물론 한나라당에 손해를 입힐 수 있는 일이라면 어떠한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해 한 의원과 당에 대한 배신감이 극에 달했음을 내비쳤다.
김 의원은 그동안 한 의원과 교감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본인뿐만이 아니라 을 지역 현역의원 대부분이 수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며 한 의원이 의도적으로 현직 의원들과의 접촉을 피해왔음을 강조했다.
그는 탈당심정을 묻는 질문에 말문을 열지 못하더니 복받치는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며 회견장을 빠져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