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용인 운영위원들이 5.31지방선거 용인시장 후보 공천은 물론 기초·광역의원 공천을 주도한 한선교 국회의원(용인·을)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용인시 갑·을 지구 운영위원단(대표 김종석 부운영위원장)은 지난 6일 시청 브리핑 실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한 의원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한나라당 평생 동지로 용인을 지켜온 운영위원단은 이번 지방선거 승리와 정권교체를 통해 국민에게 희망을 주기위해 당과 용인을 위해 헌신해 왔다”며 “그러나 한 의원이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 보여 준 제왕적 작태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의원이 이번 공천에서 당과는 전혀 무관한 사적인 인사들로 공천한 것은 당 조직을 부정한 행위”라며 한 의원이 당을 사당화 시킴은 물론 붕당행위까지 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들은 한 의원이 서정석 후보를 영입하기위해 이정문 용인시장의 한나라당 복당을 결사반대한 의도는 “한 의원이 한나라당과 용인시정위에 군림하려는 제왕적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당의 정체성을 흔들고 당 조직을 뒤엎어 자신의 차기 선거를 겨냥한 한 의원의 공천 포석은 당 조직을 사당화 하려는 불순한 의도”라며 “자신의 당선을 위해 힘써준 당원들을 배신한 한 의원의 사퇴와 사죄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기자회견 의도가 이 시장의 복당과 공천을 요구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복당과 공천모두 된다면 좋지만 선의의 경쟁을 하길 원한다”고 답해 궁극적 의도가 이 시장의 공천임을 밝혔다.
또 “이 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모든 조직을 동원해 이 시장의 당선을 도울 것”이라고 말해 한나라당의 본선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것임을 암시했다.
이들은 10일 도당과 중앙당을 방문해 한 의원 사퇴 결의문 및 이 시장 복당을 위한 서명록을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용인시 한나라당 공천평가단(대표 이재화)이 10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 공천 원천무효’, ‘서정석 후보의 공천신청 철회’, ‘한선교 의원의 탈당’ 등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져 한 의원을 둘러싼 공천파장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