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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때아닌 ‘겨울잠’

용인신문 기자  2006.04.10 13: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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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여일 앞으로 다가온 5.31 지방선거로 인해 용인시와 산하기관에서 개최해 오던 각종 문화행사 및 무료공연이 두달간 중단된다.

용인시는 지난 2일 죽전야외음악당과 문화복지행정타운 내 문화예술원 공연장에서 개최해 온 무료 문화·예술행사를 다음달 말까지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한 매주 화요일마다 여성회관에서 진행된 ‘화요음악회’와 시립청소년오케스트라 등 시립 예술단이 복지시설과 농촌지역을 돌며 진행해오던 ‘찾아가는 음악회’도 같은 기간동안 중지된다.

시는 이와 함께 당초 다음달로 예정돼 있던 원삼면 사암리의 농촌체험장 ‘우리랜드’의 개장을 오는 9월로 연기하기로 했다.

이같이 시에서 해오던 행사를 중단하거나 연기하는 이유는 다음달 31일 실시되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직선거법 제86조에 따라 이달부터 다음달말까지 지자체가 관여하는 각종행사가 모두 금지되기 때문이다.

이에 시민들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선거이며 무엇을 위한 선거법인지 모르겠다”며 “시에서 진행하는 무료 예술행사를 자신을 알리는 기회로 생각하는 일부 몰지각한 후보들이 문제일 뿐 시민들은 무료예술행사 때문에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수준 낮은 시민의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