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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시장공천 내홍

용인신문 기자  2006.04.10 14: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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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경기도당 공천심사위원회(이하 공심위)가 지난 2일 발표한 용인시장 예비후보자 1차심사결과 탈락한 후보자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

용인시장 예비후보자 구범회(52·정당인), 우태주(58·전 도의원), 조정현(45·당 제2정책조정실장)후보 등은 지난 4일 용인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형식적 짜 맞추기 심사는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용인시장 후보공천을 전면 재 심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후보들은 회견문을 통해 “공심위의 결정은 심사 기준에서 크게 벗어난 밀실심사의 결과”라며 심사의 공정성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특정인의 의도에 따라 당선가능성은 물론 정당 기여도가 전혀 없는 후보를 서둘러 발표했다”며 “특히 ‘공천혁명’이라는 당의 캐치프레이즈에 어긋나는 유신체제의 수혜자를 포함시켰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오만불손한 태도의 특정인이 용인 전체를 통째로 지배하려 한다”며 “도당은 그동안 당을 사랑하고 지켜온 당원들의 충심을 반영해 재심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예비후보자에 대한 공개토론회와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 당선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선별할 것, 중앙당 지침에 의한 경선을 통해 공천할 것”등을 요구했다.

한편 이들은 “요구가 받아들여 질 때까지 강력히 투쟁하겠다”며 “관철되지 않을 경우 엄중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특정인이 누군지 밝힐 수 있느냐는 질문에 “한선교 국회의원이 연고가 없는 서정석씨를 내세워 공천을 주려한다”며 “한 의원의 의도에 도당은 물론 다른 후보자들까지 농락당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탈당이나 무소속 출마 여부에 대해 구 후보는 “한 의원의 이 같은 행태는 용인시민의 자존심을 유린하는 것”이라고 답해 탈당까지 불사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들은 “수지지역 기초·광역의원 공천결과도 지역정서를 전혀 고려치 않은 한 의원의 의도 였다”며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지방선거는 물론 내년 대선 패배도 명약관화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이후 도당을 방문해 성명서와 재심청구서를 제출, 한나라당 용인시장 후보 공천일정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