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전 양상으로 격화
5·31지방선거 용인시장 후보 공천을 둘러싸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모두 공천 재심사 요구 등의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경우 남궁석 전 국회사무총장의 출마선언 이후 경선체제에 돌입했으나 ‘전략공천설’과 이의장‘출마 포기 설’ 등의 루머가 계속되고 있다.
일찌감치 예비후보 준비를 마친 이우현 의장은 지난 6일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포기설을 일축, 경선을 하지 않을 경우 정치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남궁 전 총장도 한 박자 늦은 출마선언을 만회하려는 듯 서둘러 선거 사무실을 준비하는 등 경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다.
남궁 전 총장과 이 의장은 지난 5일 처인구 역북동 모처에서 우제창 국회의원의 주재로 만나 ‘깨끗한 경선’을 합의했다고 알려졌다.
열린우리당에 비해 한나라당은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용인을 선거구 운영위원장인 한선교 국회의원의 공천결과에 대한 의혹과 이정문 용인시장 지지자들의 반발이 끊이지 않기 때문.
경기도당이 지난 2일 발표한 용인시장 예비후보 1차 심사결과에 대해 탈락자들이 “한 의원의 의도로 결정된 심사결과는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재심사를 ?맨求?등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초의원 다 선거구로 공천을 신청했던 김순경 시의원과 한나라당 용인시 갑·을 지구 운영위원단(대표 부 운영위원장 김종석)등이 연이어 기자회견을 자청, 한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한 의원이 지역정서를 무시하는 공천을 하고 있다”고 반발하며 한 의원이 추천한 서정석(57·전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예비후보의 자질 문제를 거론했다. 또 한 의원과의 커넥션 의혹까지 제기하고 나서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용인시 한나라당 공천평가단(대표 이재화) 회원들이 10일 한선교 의원의 출당 요구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 4일 기자회견을 했던 4명의 시장 예비후보들도 한 의원과 서 후보와의 골프로비 의혹과 관련된 기자회견을 계획하는 등 폭로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공천에 반발하는 일련의 사태가 이정문 시장의 복당과 연결 될 수 있다는 개연성 때문에 지역정가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남궁 전 총장이 출마를 선언한 시점에서 이 시장의 복당을 적극 반대했던 한 의원이 수세에 몰릴 경우 한나라당 내에서 ‘이 시장 대안 론’이 부각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모두 21일 이전 공천을 확정 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어 용인시장 예비후보들의 행보가 더욱 바빠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