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해마다 3월에서 5월까지 황사가 찾아온다. 황사를 누런 모래가루 정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황사의 입자는 1~10마이크로그램의 매우 작은 크기로 기도나 폐의 염증을 유발하기 쉽다.
황사는 몽골이나 중국북부의 사막지역에서 발생해 공해가 심한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도달하기 때문에 황사의 구성 물질은 흙 성분인 알루미늄, 칼륨, 칼슘, 철, 망간, 니켈 등이지만 황사발생시 대기 중에는 카드뮴, 납 등의 독성 중금속이 평소보다 2~3배 증가하게 되며 세균은 평소의 약 7배, 곰팡이는 15배 정도 증가한다.
따라서 황사주의보가 발령 되면 노인, 호흡기 질환이나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 영유아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황사가 불면 약한 황사에도 눈이 가렵고, 눈물이 나고 충혈되며, 이물감이 심하고, 눈곱이 많이 끼게 된다. 또한 통증과 눈부심 그리고 눈이 부어오르기도 한다. 이러한 알레르기 결막염을 막는 최선의 방법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에 노출하지 않는 것으로 가급적이면 외출을 삼가 해야 한다.
또한 증상이 보일 경우에는 깨끗한 찬물에 눈을 씻고, 냉찜질을 하면 일시적으로 염증 반응이 감소하여 증세를 완화 할 수 있으며, 렌즈 작용을 삼가고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평소 안구건조증이 있는 사람은 인공눈물 안약으로 자주 세척해주어야 한다.
알레르기 비염환자의 경우 황사가 불어 올 때쯤 코가 막히고 재채기가 나며 맑은 콧물이 줄줄 흐르게 된다. 또한 콧속이 간질간질하여 어찌할 바를 모를 때가 많다. 이러한 알레르기 비염을 3~4년 되풀이하면 증세가 더 심해져 기관지천식이나 만성 축농증 등으로 발전해 환자를 더욱 괴롭히게 된다. 비염 증세가 지속된다면 치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황사가 올 때에는 항상 방안의 습도를 조절해서 콧속을 늘 촉촉하게 유지시켜 주는 것이 바람직하고 외출을 삼가 하는 것이 좋다.
황사철에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이 ‘천식’이다. 기관지 천식은 기도의 과민증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으로, 황사가 시작되면 환자들은 평소 대비 3배 이상의 먼지를 들이마시게 돼 쉽게 천식증상이 악화된다. 때문에 기도로 유입된 황사가 기도를 자극하여 기관지가 좁아지고 객담의 분비가 증가되어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나거나 발작적인 기침 증상이 나타나며, 기침은 물론 흉통과 호흡곤란의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천식이 있을 때에는 외출을 삼가고, 외출을 해야 할 때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또한 자주 수분을 섭취해 기도내의 습도를 적당선 이상으로 유지시켜야 하며, 적정 실내 습도와 온도를 맞추어야 한다.
황사는 기관지천식뿐만 아니라 만성기관지염 및 폐기종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폐쇄성 폐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면역기능이 약한 노약자나 어린이들은 폐렴을 일으키기도 한다.이외에도 인두염과 알레르기성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