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을 만나고 자기 자신을 만나는 정직한 운동 ‘마라톤’.
분당검푸마라톤클럽(회장 창용찬)은 마라톤의 정직함에 매료된 사람들의 모임이다.
1999년 포레스트 검프를 모토로 분당과 인근에 사는 “검은 얼굴 푸른 마음”의 러너들이 달리기의 생활화를 위해 결성한 Runner`s club인 검푸는 현재 정회원 140여명과 일반회원 62명이 당차게 활동하고 있다.
검푸를 이끌고 있는 창회장은 ‘82 미스터 코리아’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보디빌더로 최고의 명성을 알렸던 그가 “보디빌더는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운동이었다”면 마라톤은 “스스로의 건강을 챙기기 위한 운동”이라고 말한다.
결성한지 8년 차인 검푸는 해가 갈수록 자리를 잡아가며 마라토너들에게 인정받는 실력있는 동호회로 수지, 죽전 주민들이 회원의 3분의1를 차지하고 있다.
매주 화,목요일의 준모임과 일요일 정모임으로 실력을 향상하고 있는 검푸는 일요일 장기모임에는 팀별, 개인별 러닝 종합훈련이 분당구청 잔디광장에서 진행되고 화·목요일 준모임에는 낮은 언덕훈련이 분당 율동공원 새마을 입구에서 진행된다.
검푸회원 중에는 써브3의 기록을 세운 회원 뿐 아니라 풀코스 30회이상 출전한 회원, 울트라 10회, 대한민국 횡단, 대한민국 종단을 달성한 회원도 있어 이들의 실력을 직감하게 한다.
특히 검푸는 아마추어 클럽임에도 동호회 자체에서 분당마라톤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로 7회를 맞은 분당마라톤대회가 바로 검푸에서 일년에 한번씩 당차게 준비한 대회다.
지난 9일 분당중앙공원에서 약4000명의 마라토너들이 참가한 이번대회는 하프코스(21.0975km), 건강코스(5km)가 싱그러움이 가득 찬 강변을 따라 치러졌다.
이번대회에는 건강코스 부문이 신설 돼 가족 마라토너들의 참가를 이끌어 내는 등 매끄러운 진행이 돋보였으며 싱그러운 계절에 가족이 하나 될 수 있어 좋았다는 평을 받았다.
창 회장은 “아마추어 클럽이 마라톤 대회를 치루기란 여간 어렵지 않은 일이지만 대회가 자리 잡을수록 자긍심이 생긴다”며 “마라톤 문화의 저변 확대와 달리기의 생활화를 선도함으로써 얻은 좋은 평판을 최고의 긍지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원가족 및 여러 자원봉사자들이 참가해 봄 소풍 나온 것 같은 기분으로 가족모두 즐길 수 있는 분당을 대표하는 즐거운 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고 자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