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석(68·사진) 전 국회사무총장이 열린우리당 용인시장 예비후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남궁 전 총장은 지난 1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일하면서 성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200만 첨단도시 미래 용인을 설계하고 싶다”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남궁 전 총장은 이날 회견문을 통해 “본인의 경험과 꿈을 용인시민에게 주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삼성전자에서의 경험과 정보통신부 장관시절 실행한 초고속 인터넷망 설치 등 자신의 경험을 강조했다.
또 “용인처럼 역동적으로 인구가 증가하는 도시를 계획 없이 방치한다면 또다시 ‘난개발’오명을 뒤집어 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00만 용인시대를 위해 미래의 유비쿼터스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며 “그동안 기업과 정부에서 일하며 용인의 미래를 구상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용인은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가 될 수 있는 필요충분조건을 갖춘 도시”라며 “큰 꿈을 가진 사람이 시장이 되어 용인의 미래를 다시 한번 설계해야 한다”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부각시켰다.
남궁 전 총장은 “장관급인 국회 사무총장직을 사퇴하고 출마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그러나 용인을 사랑하는 선후배와 동지들의 강력한 권유가 마음을 움직였다”며 출마의 결정적 계기가 지지자들의 권유였음을 밝혔다.
그는 재선거 등 내홍을 겪은 용인 갑 당원협의회 사태의 책임론에 대해 “정당은 갈등을 겪으면서 발전하는 것”이라며 “현재 다른당 보다 빨리 봉합되는 상태”라고 말했다.
남궁 전 총장의 출마선언 전부터 지역에서 용인시장 출마를 준비해 온 이우현 시의장의 감정에 대해서는 “본인이 총장직을 사퇴하고 내려오는 것이 쉽지 않았던 일”이라며 “이해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 의장과의 경선에서 패할 시 선대본부장을 제의하면 받아들일 수 있냐는 질문에 “민주적 제도인 경선을 통과 후 좋은 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직접적인 대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