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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이도 마이카족도 즐거운 ‘용인 여행’

용인신문 기자  2006.04.17 11: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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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나 수도권 시민들이 하루나들이 코스로 가장 많이 찾는 곳으로 단연 용인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최대의 놀이동산인 에버랜드가 있고 한국 민속촌을 비롯해 다양한 박물관과 전시관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용인에 살면서도 용인의 아름다운 봄을 모르는 시민들이 의외로 많은 듯 하다. 이에 가족과 연인과 함께 하는 용인 봄 나들이 코스를 소개한다.<편집자 주>


* 호암미술관 ‘가실 벚꽃’과 백련사
봄은 꽃구경을 해야 제 맛이다. 요즘 꽃구경을 하기에 좋은 곳을 꼽아본다면 호암미술관(www.hoammuseum.org)을 빼놓을래야 빼놓을 수 없다. 호암미술관은 4월 12일부터 23일까지 벚꽃 축제를 열고 있다. 호암미술관 앞 벚꽃은 용인 8경의 하나로 꼽히는데 일명 ‘가실벚꽃’이라고도 한다. 가실리에 위치해 붙여진 이름이다. 40년이 넘은 아름드리 왕벚꽃과 겹벚꽃으로 이뤄진 벚꽃 터널이 유명하다. 미술관 진입로에 300m 길이로 조성된 벚꽃 터널은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벚꽃 축제 기간을 전후해서 미술관을 둘러싼 향수산에 벚꽃과 개나리, 진달래도 한창이다.
벚꽃 축제기간에는 미술관 앞 한국 전통정원인 ‘희원’의 관람시간이 오후 8시까지로 연장된다. 호암미술관 전시실 관람은 오후 6시까지로 월요일에 휴관하지만 희원 관람은 가능하다. 오후 5시 이후, 월요일 입장시 50% 할인 된다.
호암미술관은 국보급 문화재를 가장 많이 보유한 민간 박물관으로 삼성그룹 창업자인 이병철 씨가 수집한 그림, 자기 등 진귀한 소장품이 전시돼 있다. 또한 18일부터는 테마 전시 ‘모란전’도 열려 꽃놀이와 함께 다양한 볼거리도 선사한다.
사람들이 많은 호암미술관에서 약간 벗어난 향수산과 백련사도 용인 토박이들이 많이 권하는 곳이다. 에버랜드 정문을 지나 호암미술관 쪽 오르막길로 올라가면 천년 고찰 백련사로 갈 수가 있다. 백련사는 용인에서 제일 오래된 절로 16나한상이 유명하며 절 입구에서 향수산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교통편은 에버랜드에 도착해 에버랜드 페스티발 월드 매표소 앞에서 매시 정각에 운행하는 셔틀버스(10시~4시, 12시 제외)를 이용하면 된다. 관람료 일반인 4000원, 청소년 3000원 이다.(문의 031-320-1801)

* 우리랜드
원삼면 용인시 농업기술센터 바로 옆에 도시민을 위한 농촌 체험장 ‘우리랜드’가 있다. 우리랜드(www.yatc.or.kr)는 용인시가 2003년부터 기획한 곳으로 오는 9월에 준공식을 갖고 공식 개장하지만 곤충 전시관과 곤충 사육장, 관상동물원, 농기계 전시장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전시물은 일반에 공개돼 있어 시민들의 꾸준한 방문이 이어지는 곳이다.
아직 공개하는 곳이 넓지 않아 30분에서 1시간이면 둘러볼 수 있다. 5월에는 조경이 완료될 것으로 보여 도시락을 싸가지고 가면 푸른 자연 속 원두막에서 점심을 먹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용인시민은 무료 입장이며 그밖에는 성인 2000원, 어린이 1000원의 입장료가 있다. 우리 랜드를 둘러 본 뒤 인근 와우정사를 들러보는 것도 좋다.

* 와우정사
민족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창건된 와우정사(www.wawoo-temple.org)는 각국 불교 단체에서 보내온 불상이 많아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이다. 거대한 불두(佛頭)와 열반전의 와불, 그리고 통일의 탑이 유명하다. 머리가 8m에 이르는 거대한 불두는 황동 5만근이 들어갔다고 한다. 통일의 탑을 지나 석굴 법당인 열반전에 가면 인도네시아산 향나무를 깎아 만든 길이 12m의 와불이 있다.
와우정사에서 나와 왼편 언덕 쪽으로 올라가면 곱든 고개가 나온다. 와우정사에서 곱든 고개를 넘는 길은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다. 개나리와 벚꽃이 피어있는데 원삼 사암리 저수지뼉?이어지는 길의 주변 경관이 데이트 코스로 아주좋다.
대중 교통편은 용인에서 운학리행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리면 된다. 자가용으로는 영동고속도로 용인 나들목으로 나와 45번 국도에서 우회전해 용인 시내쪽으로 들어가 42번 국도를 타고 좌회전해 57번 지방도로를 만나는 곳에서 우회전해 원삼 방향으로 달리면 이정표가 있다. (031-332-2472)

* MBC 드라미아와 수확 체험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는 드라마 ‘신돈’의 세트장도 여러 가족이 함께 모여 단체로 방문하면 좋다.
지난해 8월에 조성된 백암면의 MBC드라미아는 15인 이상 예약 단체에 한해 개방하고 있는 곳으로 용인시와 MBC가 공동으로 2010년까지 43만평 부지에 신돈 세트장 외에 삼국시대, 조선, 근대 세트장 등과 방송영상체험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신돈 세트장은 문화유산해설사의 안내를 받아 고려 궁궐터인 만월대와 팔관회, 주요 촬영장과 고려 시대 주요 인물 등에 대해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신돈 세트장은 약 8900평 넓이로 공민왕 재위기간의 개성 일각을 배경으로 하고 기존 오픈 세트 개념을 탈피해 역사적 고증을 거쳤을 뿐 아니라 실제 골조를 사용해 고려말 시대적 배경과 문화를 제대로 선보이고 있어 교육 효과도 높다. 방문하려면 용인시 건설사업단 개발과로 최소 1주일 전에 예약해야 된다. (031-324-4472)
백암면 일대는 전통 음식인 ‘백암 순대’를 테마로 한 음식점들이 많다. 일대를 둘러보고 가족과 함께 백암 순대를 맛보는 것도 추천한다.
용인시 백암면에서 추천하는 관광 코스 가운데 한 곳이 바로 딸기 농장이다. 백암면 용천리에서 MBC 드라미아 방향으로 가지 않고 왼편으로 꺾어지면 강정마을이 나온다. 이곳에서 딸기를 사고 구경할 수 있다. 20명 이상의 단체라면 예약을 하고 수확 체험도 가능하다. 1인당 1만원의 체험비를 내면 끝날 때 딸기를 받을 수 있다.(031-431-1445)
한택식물원 등이 인근에 있어 2~3곳을 연계한 나들이를 떠나도 좋다.

* 한택식물원
백암면에 위치한 한택식물원(www.hantaek.com)도 MBC 드라미아와 가깝다. 이곳에서는 4월 30일까지 ‘봄꽃대합창’축제가 열린다. 재미있는 꽃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보는 ‘가든 투어’, 주말에 열리는 토피어리, 압화, 허브 등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평일에는 예약된 단체에 한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한택식물원은 자생식물 2400여종, 외래식물 5900여종 등 730만여 본의 식물을 보유한 국내 윱?종합 식물원이다.
산비탈을 따라 올라가 전망대까지 간 후 다시 돌아내려 오는 코스를 따라 돌며 33가지 테마의 주제원들을 볼 수 있다. 다.
입장료는 주말과 공휴일에는 어른 8500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5000원이고 평일에는 어른 7000원, 청소년 5500원, 어린이가 4000원이다. 대중교통으로는 수원에서는 10, 10-5, 10-3번 버스를, 용인시외버스터미널에서 10-4번 버스를 타면 된다. 죽산터미널에서는 택시를 이용하면 된다. (031-333-3558)

이밖에 용인과 관련된 최신 관광 정보를 얻으려면 용인시청 홈페이지 내에 있는 관광문화 정보 사이트(http://tour.yonginsi.net)를 방문하면 분야별, 지역별 테마 관광 정보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