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기초의원 공천 재심 요구
한나라당 김덕룡, 박성범 국회의원의 공천비리 파문으로 정국이 혼란스런 가운데, 추가 공천비리 연루자에 대해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나라당 허태열 사무총장은 지난 13일 “김덕룡 의원과 박성범 의원 외에 조사대상 사건이 5~6건 있다”고 말해 정가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특히 문제의 5~6건에는 용인시장 예비후보로부터 골프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한선교 국회의원(용인을)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져 지역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한 의원은 지난 2일 용인시장 예비후보 서정석씨와 시의원 공천자 L씨 등 3명이 골프 회동을 갖은 것으로 알려져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5·31지방선거 후보자 공천 탈락자들이 “한 의원이 불공정한 공천을 했다”며 집단 반발하는 등 한 의원을 궁지로 몰고 있다.
본지확인결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정치자금 조사국에서도 한 의원과 관련된 별도의 공천비리 의혹에 대해 조사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국 관계자는 지난 13일 기자에게 “한 의원의 공천과 관련된 첩보를 입수해 지역으로 내려와 조사 중”이라며 “현재는 구체적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한나라당 관계자는 “추가 공천비리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이번 지방선거에서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우려의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열린우리당도 공천 잡음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실정이다.
당초 공천이 확정된 기초의원 가 선거구(역삼,유림,포곡,모현)의 경우 김성기(46) 후보가 도당 상무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한 상태다.
또 공천이 확정됐던 것으로 알려졌던 나 선거구(중앙,동부,이동,남사,양지,백암,원삼)도 도당 상무위에서 재검토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용인시장 예비후보로 출마를 선언했던 권영순 용인미래포럼 이사장이 지난 10일 예비후보를 사퇴했다.
권 이사장은 이튿날인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용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남궁석 전 국회사무총장을 지지한다며 후보직을 사퇴, 열린우리당 용인시장 후보 구도가 재편됐다.
한편, 여야는 전국적으로 공천비리가 터져나오자 입후보 예정자들의 입단속에 돌입하는 분위기가 역력, 이번 사태로부터 모두 자유롭지 못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