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출·퇴근 시간만 되면 동백지구 초입에서부터 삼가동 입구까지의 도로는 용인으로 진입하려는 차량들로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정해진 출근시간을 지켜야 하는 직장인 운전자들은 애꿎은 남의 차만 탓하기 일쑤다.
용인방면으로 들어가는 차들과 맞은편에서 나오는 차, 조금 더 일찍 가보겠다고 구길을 통해 끼어들기를 시도하는 차, 불법 좌회전을 하는 차들이 뒤엉켜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룬다.
삼가동 삼거리와 만나는 500m에 불과한 짧은 도로 위에서 이들은 보통 30~40분의 시간을 보내며 전쟁 아닌 전쟁을 벌인다.
이 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을 더욱 답답하게 하는 것은 경전철 공사로 인해 멀쩡하게 뚫어놓은 도로를 막고 1차선으로 좁혀놓은 것이다.
기다림에 지친 운전자들은 결국 남북전기 방향의 차량 한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는 농로로 차를 돌려 이 곳에 사는 주민들에게 불편함을 끼치는 것은 물론 맞은편에서 진입하는 차량들의 소통에도 어려움을 주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에서 당초 예정됐던 ‘신갈우회도로 개설공사(국도 42호선)’ 및 ‘삼가~대촌 우회도로 개설공사’계획은 오는 2010년이나 돼야 준공될 예정이라고 하니 시민들의 한숨은 읍低?간다.
물론 차량 정체는 용인만의 문제는 아니다.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나 인구가 급증하는 신도시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다.
그러나 출퇴근 시간만이라도 매일같이 경찰이 동백 초입부근과 삼가동 삼거리에서 교통정리를 해준다면 바쁜 직장인들이 도로에서 허비하는 시간은 훨씬 줄어들 것이다.
실제 경찰이 교통지도를 했을 경우 운전자들이 도로에서 허비하는 시간이 절반 이상 줄어드는 것을 본지 기자들 뿐 아니라 시청 직원들, 시민들은 한결같이 느꼈을 것이다.
지난 2월 27일 동백지구의 입주에 맞춰 개통된 동백~죽전간 도로가 동부권과 서부권을 시원하게 이어주었다.
이제 이 도로가 용인시민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줄 수 있는 도로로 이용되도록 교통경찰들이 조금만 도움을 주면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