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고 백남준 선생을 기리는 ‘백남준 미술관’이 9일 용인시 기흥구 상갈동에 착공된다.
경기문화재단은 내년 10월까지 289억원을 들여 1만평 부지에 지상 2층, 연면적 1695평 규모로 미술관을 건립한다. 미술관에는 상설 및 기획전시실, 자료실, 창작공간, 교육실, 수장고, 연구실, 편의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미술관이 완공되면 문화재단이 120억원을 들여 구입 보관해 놓은 ‘삼원소’와 ‘TV시계’,‘로봇 456’ 등 작품 67점과 개인사물세트 3점, 비디오 아카이브 2285점 등이 전시될 계획이다.
이번 미술관 기공식에 고 백남준 선생의 부인 구보타 시게코 여사는 참석할 예정이지만 백 선생 작품의 법정대리인인 조카 하쿠다 켄 백은 초대에 응답하지 않아 참석이 불투명하다.
경기문화재단은 미술관 착공과 함께 11일부터 6월10일까지 서울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백남준 스튜디오의 기억-메모러빌리아(Memorabilia)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 최초로 미국 뉴욕 백남준 스튜디오의 벽면(길이 13.5m, 높이 3m)과 개인사물세트를 옮겨 재현한 작품 등 11개 작품과 비디오아카이브 60여점, 백남준미술관의 건축 모형과 조骸?등이 함께 전시된다.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