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기초의원 출마를 준비했던 윤환(48세· 남사면)씨가 지난 4일 용인1선거구에서 무소속 광역(도)의원 출마를 선언해 정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양자 구도로 굳혀졌던 1선거구는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3파전 양상으로 선거전을 맞이하게 됐다.
한국농업경영인 용인시 연합회장을 지냈던 윤씨의 무소속 출마는 최근 이정문 용인시장의 무소속 출마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만약 이 시장과의 무소속 연대설이 사실이라면, ‘또 하나의 당’으로 등장하고 있는 무소속 연대의 광역후보로는 첫 번째 ‘신호탄’인 셈이다.
윤씨의 출마선언 하루 전에는 한나라당 주요 당직자들과 당원 2200명이 한나라당 공천과정에 불만을 품고, 집단탈당을 감행했다. 이들은 현직 시장을 시민후보로 추대해 무소속 후보로 당선시킨 후 한나라당에 입당 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따라서 윤씨의 무소속 출마배경과 득표력이 어떻게 나타날지에 대해 여야 후보들은 잔뜩 긴장하고 있다.
윤씨는 출마 배경에 대해 “무소속으로 도의원에 출마할 경우 한나라당 지역 협의회장들이 탈당을 해서 적극 지원하겠다며 출마를 강권했다”며 조만간 공식기자회견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럼에도 일부에서는 윤씨가 무소속 출마예정자인 이정문 시장 러닝메이트로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윤씨는 20여년이 넘는 정당 활동 경험과 사회활동 경력을 통해 다진 조직력을 최대의 강점으로 꼽고 있다.
윤씨는 초중고 학교운영위원협의회 용인시 연합회장 및 경기도 연합회 부회장, 경기도 협동조합발전연구회 경기도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용인시 체육회 이사와 남이 로타리클럽 이사 등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