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한나라당 공천 결과에 반발해 탈당과 무소속 출마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이와 때를 같이해 용인지역에서도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했던 이정문 용인시장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 무소속 연대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5일 현재 무소속 출마의사를 밝힌 지방선거 후보는 총 23명으로 시장후보 3명, 광역의원 3명, 기초의원 17명이다.
무소속 시장 후보에는 한선교 국회의원의 적극적 반대로 복당에 실패한 이정문 현 시장과 한나라당 공천탈락자 연합으로 단일화된 우태주 전 도의원, 광역의원 제3선거구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철회했던 성남시 출신 김현욱 전 도의원 등이 무소속 출마를 준비 중이다.
지난 3일에는 한나라당 용인갑·을 책임당원 및 일반당원 2,200여명이 집단탈당, 이 시장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최근 한나라당 공천과정에 불만을 품고 무소속 출마를 결의, 전국에서 무소속 연대를 꾸린 지역처럼 용인시에서도 무소속 연대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 대부분은 한나라당 공천에 탈락했다는 점과 용인을 선거구의 운영위원장인 한선교 의원에 대한 반감이 공통분모로 연대 가능성을 한층 높이고 윱?
한나라당 기초의원 라 선거구 공천에서 탈락한 안영희 시의회 부의장도 한 의원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공천에서 탈락한 김순경 시의원과의 후보 단일화를 통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또 기초의원 사 선거구의 박헌수 시의원도 “한 의원의 불공정 공천을 두고 볼 수 없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지역정가에서는 이 시장과 반 한의원 정서를 중심으로 무소속 연대가 구성될 경우 득표력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미칠지, 혹은 하나의 당으로 부상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시장 측은 무소속 출마자 대부분이 전 현직 지방의원임을 감안, 이들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무소속 연대의 총력전을 펼칠 경우 무소속 돌풍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후보들도 이렇다할 입장정리를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한나라당 기초의원 후보 A씨는 “이 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서정석 후보를 지원할 수 있을지 솔직히 모르겠다”며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또 다른 후보인 B씨도 “두 후보 모두를 도울 수 없는 일 아니냐”며 중립의사를 밝혔다.
이로 인해 한나라당 측에서는 “무소속 연대가 구성될 경우 열린우리당에 유리한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우려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 주요 당직자는 “선거 막바지에 이르면 결국 당 후보를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구심점이 확실치 않은 연대는 오래 지속될 수 없다”고 강한 반론을 제기했다.
한편, 지역정가 관계자는 “이정문 시장과 우태주 전의원 간의 후보 통합 여부가 무소속 돌풍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지적, 후보 단일화가 또 하나의 변수로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