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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불만’ 집단 탈당

용인신문 기자  2006.05.08 1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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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용인시장 후보 공천에 불만을 품은 용인갑·을 선거구 책임당원 및 일반당원 2200여명이 집단으로 탈당, 5·31지방선거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용인을 김종석 부위원장을 비롯한 당원 100여명은 지난 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 대다수의 의사가 배제된 채 한선교 국회의원 한사람에 의해 공천이 결정되는 일련의 사태에 대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었다”며 집단 탈당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독선적이고 오만한 한 의원의 이 같은 반민주적 행위는 평생을 당을 위해 봉사한 당원에게 분노와 절망감을 안겨줬다”며 “한 의원을 심판하기 위해 집단탈당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한나라당 서정석 후보는 이미 선거법 위반혐의로 고발된 인물로 당선되더라도 무효가 돼 재선거를 치러야 할 것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난개발의 주범인 건교부 출신이 어떻게 난개발을 해결할 수 있느냐”며 “용인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 당선된다면 임기동안 실정 파악만 하다 끝날 것이 자명하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이정문 용인시장을 시민후보로 추대할 것 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이 시장이 지난 4년간 용인시정을 잘 이끌어 시민들에게 자부심과 희망을 줬다”며 “이 시장이 용인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또한 “추진력과 행정력, 정치력을 겸비하고 있는 이 시장을 시민의 힘으로 당선시켜 한나라당에 복귀토록하고 정권 재창출에 기여하도록 할 것”이라며 “이 시장을 71만 시민의 시민후보로 추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탈당과 관련 이 시장과의 사전 교감에 대해 “전혀 근거 없는 얘기”라며 “시 발전과 당 발전을 위해 당원 모두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와관련 용인경찰서는 이들이 기자회견에서 이 시장을 적극 지지하는 발언내용을 문제삼아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관계자는 “당원들의 기자회견문 중 ‘지난 4년 간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당원들에게 자부심을 주고 시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준 이정문 용인시장만이 용인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적임자’라고 공개 지지발언 한 것은 선거운동 기간 위반 혐의가 짙다”며 수사 배경을 설명했다.

한나라당 용인갑 당원협의회에 따르면 현재 용인시 한나라당 당원은 총 2만 여명이며 그 중 월 2000원 이상의 당비를 납부하는 책임당원은 1만 여 이다.

따라서 한나라당 당원 무더기 탈당사태와 이 시장에 대한 시민후보 추대가 선거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역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