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여 양돈농가가 반경 1km 이내에 밀집, 8만5000여 마리의 돼지를 사육하는 국내 대표적인 양돈단지로 손꼽히는 포곡면 유운, 신원리 지역. 지난 6일 오후 1시께 찾은 이곳에는 가끔씩 에버랜드로 이어지는 마을 관통로를 지나가는 외부 차량을 제외하면 주민조차 보기 힘들 정도로 적막감이 감돌고 있었다.
도로 곳곳과 각 농가 입구에는 외부 감염원 차단을 위한 생석회가 뿌려져 있고 ‘방역소독 중임과 외부 인 출입 통제’를 알리는 경고표시만 걸려 있을 뿐 사람이 있는지조차 알 수 없을 정도로 을신연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였다.
"혹시 모를 감염을 우려해 암묵적으로 서로 방문을 자제한 채 두문불출하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연 주민 김아무개씨(38)는 "신문과 방송 뉴스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사태변화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발혔다. 그의 얼굴에는 지난해 발병했던 돼지콜레라의 악몽이 채 가시지 않은 듯 근심어린 빛이 역력했 다.
500여마리의 돼지를 사육한다는 김씨는 "전염병은 이지역 양돈 농가의 존폐를 좌우할 정도로 예민한 사 안"이라며 "사소한 부주의도 발생하지 않도록 방역과 안전조치강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한 주민은 "지난해 콜레라 발병에 이어 올 해 또 구제역 소동이 빚어져 더 이상 양돈에 희망을 걸기는 어려울 것같아 전업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며 "이미 모든 것을 정리한 농가도 더러 있는 것 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희망과 기대로 구제역파동 이후를 준비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 주민은 "성장한 돼지는 모두 출하하고 새끼돼지를 대거 반입했다"며 "예방만 잘 해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사태가 진정된 후 가격 이 원상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있다"고 희망을 잃지않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