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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시의원 후보,‘닭 모가지 발언’일파만파

용인신문 기자  2006.05.15 1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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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기초의원 바 선거구 K 후보의 공무원 비하 발언과 관련한 본지의 기사이후 공직사회 내의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한선교 의원 전 보좌관 출신인 K 후보가 자신의 선거사무실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공무원들을 닭 모가지 비틀 듯 잡아서라도”라고 표현한 것이 발단.<관련기사 본지 628호 4면>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공직자들은 “용인시청에 공무원 직장협의회가 있었다면 아마 단체행동에 돌입하고도 남을만한 상황”이라며 분개하고 있다.

용인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닭 모가지’ 비유에 대한 시민과 공직자들의 의견이 지속적으로 게재되고 있다.

공직에 몸담은지 12년 됐다는 한 공직자는 지난 11일 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닭 모가지 아빠의 비애’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K 후보의 발언은 존재 가치 자체를 부정당하는 모멸감을 느끼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퇴근 후 동료들과 술을 마시고 집에 들어와 잠든 딸의 얼굴을 본 후 눈물이 나왔다”며 “사랑하는 딸에게 닭 모가지 아빠 밖에 안 되는지, 사랑하는 아내의 닭 대가리 남편 밖에 안되는지, 이런 수모를 당하고도 그저 침묵해야하는 닭 모가지 집단이 공직사회인지....”품?기술했다.

그는 “유급제가 시행되고 당선이 된다면 시의원 역시 공직자”라며 공직사회를 무시한 K 후보를 비난했다.

또 다른 누리 꾼은 “K 후보가 시의원이 된다면 자신도 닭이 되는 것이니 본인의 목부터 비틀면 공약을 실천하는 셈”이라며 “그렇게 된다면 매니페스토 운동의 선봉이 되는 훌륭한 시의원이 되는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한 여성시민 이라고 밝힌 누리꾼은 “무식한 정치인의 말에 신경쓰지 말라”며 공직자들을 격려했다.

한편 사건의 당사자인 K 후보는 본지 628호 발간 직후 다른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그런말을 한 적이 없다, Y신문 L모(용인신문 이강우) 기자의 오버센스다”라고 말했으나 이후 또 다른 기자와의 인터뷰에서는 “의지를 강조하려다 보니 모가지를 잡듯 이라는 표현을 썼는지는 몰라도 닭 이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다”며 말을 바꾸었다.
본지는 지난 8일부터 K 후보의 말바꾸기의 해명을 듣기 위해 지속적으로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K 후보의 공무원 비하 발언이 공직사회는 물론 시민들의 맹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K 후보가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정식 사과를 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