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문 현 용인시장이 단일화 된 지방선거 무소속 후보로 결정됐다.
5·31지방선거 용인시장 후보로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 시장과 한나라당 공천결과에 불복한 후보 간의 단일화 과정을 거친 우태주 전 도의원이 여론경선을 거쳐 이 시장을 후보로 단일화 하는데 합의했다.
이들은 지난 12일 시청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인시민 2000여명을 대상으로 후보 적합도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시장을 용인시장 후보로 단일화 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출마할 수 있다는 기쁨보다 ‘시민의 뜻’ 이라는 무거운 짐을 진 것 같아 무거운 마음”이라며 소감을 대신했다.
이어 “누가 진정 용인을 사랑하며 시민을 위해 일 할 수 있는 후보인지를 선택하는 것은 시민의 판단”이라며 “뜻을 함께해준 4명의(구범회,민학기,우태주,조정현) 아픔과 용인 난개발의 아픔을 치유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누가 정말 당을 사랑하고 당을 위해 일 했는지는 밝혀져야 할 것”이라며 “한선교 의원은 지난 총선 때 공천을 받기위해 입당했고, 서정석 한나라당 용인시장 후보도 지난 2월 공천을 위해 입당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패자 치고는 얼굴이 밝지 않느냐”며 인사말을 꺼낸 우 전 도의원은 “한나라당 공천도 정당하고 공정한 경선을 통해 결과를 도출했다면 오늘처럼 동의 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수지지역에서 자신을 높게 지지해 준 시민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진행을 맡은 민학기 전 후보는 “절차가 공정하지 못하면 결과 또한 공정하지 못하다”라며 “시민들의 요구를 무시한 한나라당 공천은 절차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선 지난 11일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 단일화를 천명한 이들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용인시민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 적합성이 높은 후보를 단일후보로 등록하고 적극 지지할 것을 밝힌 바 있다.
이들은 후보 단일화 합의문에 따라 단일화된 후보는 시장선거에서 당선될 경우 곧바로 한나라당에 복당해 2007 대선 정권교체를 위해 협력하고 수지지역 관련 공약사항은 전적으로 우 전 도 의원의 의견을 수용하게 된다.
한편 이 시장은 지난 10일 처인구 역북동 백설컨벤션웨딩홀에서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활동에 돌입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용래 전 내무부장관, 박장명 호남향우회 경기도 회장을 비롯한 이 시장의 열성 지지자 및 지인 ?30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격려사에 나선 김 전 장관은 “과거 본인이 도 지사 시절부터 이 시장을 봐 왔다”며 “이 시장은 지난 4년간 시장으로서의 직무를 통해 검증된 의리있고 능력 있는 인재”라고 말했다.
이어 축사에 나선 박 회장은 “용인에 거주하는 23만 향우회원들과 함께 출신 지역을 떠나 도울 것”이라며 지원을 약속했다.
이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본인은 이제 마음대로 나서고 물러날 수 없는 시민후보가 됐다”며 “강남보다 살기 좋은 용인을 만든다는 행정소신으로 꼭 강남을 추월하는 용인을 만들 것”이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한편, 이 시장이 지방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함에 따라 용인시정은 선거기간동안 이병만 부시장 체제로 전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