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한 도로 모두 완공되면 용인은 교통천국
우태주후보와 단일화는 정체성이 같아 가능
5.31지방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임기 중 인구 100만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민선4기 시장 선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크다. 용인신문은 용인시장 후보들을 기호 순으로 만나 지역현안에 대한 생각과 대안, 정책, 공약사항들을 알아보기로 했다.
※ 이번 인터뷰는 서정석 한나라당 후보의 차례지만 후보사정에 의해 보류됐음을 밝혀둔다. <편집자주>
5·31 지방선거 용인시장 후보 출마를 위해 많은 여정을 겪은 이정문 용인시장이 지난 10일 무소속 출마 공식기자회견이후 12일 우태주 전 도의원과의 후보 단일화 과정을 거쳐 용인시장 후보로 결정됐다. 지난 12일 단일후보 확정 기자회견 후 그동안 어려운 행보를 이어 온 이 후보를 만나 지역현안에 대한 입장 및 대안을 들어봤다.
△ 출마 소감은.
= 출마의 변 이라는 것이 특별한 것이 없다. 다만 다른 어느 후보보다 용인을 사랑하고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난 4년간 벌여 논 대형 시책사업들은 직접 마무리 짓고 싶다.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은 갖고 있지 않다. 예전 군의회의장, 시의회 의장을 했던 시절부터 강남을 보며 시정을 펼칠 것을 구상해 왔다. 이제 용인외고뿐만 아니라 자립형 고등학교, 예체능 고등학교, 장애인 특수학교 등이 들어서면 강남을 따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용인땅은 용인에서 개발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지방공사를 설립했다. 2020년까지 제2의 난개발 오명을 듣지 않기 위해 시민과 협의해 친환경 도시를 만들어 갈 것이다.
△ 주요 공약사항은.
= 현재 시가 추진 중인 사업결실을 위해 전념한다 해도 4년이라는 시간이 벅차다. 그러나 꼭 필요한 사업 한 가지가 있다. 여론조사결과 86%가 꼭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고 나머지 14%도 필요성을 알고 있는 연화장 사업이다. 욕을 먹더라도 시민의 뜻을 받들어서 꼭 할 것이다.
일부에서는 표를 의식해 발표를 미루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지만 법적 절차만 마무리 된다면 선거 하루 전 이라도 발표할 것이다.
또 관광공사를 설립할 것이다. 강원도 정동진의 경우 연 200만 명의 관광객으로 인해 지역경제가 활성화 됐다고 한다. 용인은 연 1300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간다. 용인은 관광 인프라를 많이 갖추고 있고 수원 성남 등 인근 대도시들과 접근성도 뛰어나다. 용인에 김대건 신부성당을 복원하던가, 와우정사에 불교박물관을 건립한다면 최고의 관광자원이 될 것이다. 그러나 숙박시설이 부족한 것이 단점이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각 골프장의 공터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각 골프장과 협의 중이다.
△ 총 4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자신만의 강점이 있다면.
= 군의회, 시의회 때부터 강한 리더십과 추진력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아왔다. 이번 선거에도 이 점에 대해서는 시민들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지난 4년간의 시정활동을 통해 시 구석구석을 다 다녀봤다.
따라서 누구보다 지역을 잘 알고 있다. 또 태어나서 사는 동안 군대시절과 젊은 시절 1년간 해외에서 생활한 것 외에는 용인을 떠난 적이 없다.
△ 무소속 출마자가 늘고 있다. 무소속 연대에 대한 소신이 있다면.
= 무소속 연대에 대한 정의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 여러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앞서 우태주 전 도의원과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에 합의 했듯이 다른 어떤 후보라 하더라도 정체성이 맞는다면 또 다시 단일화에 응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시의원후보든, 도의원 후보든 본인과 정체성이 맞는다면 공동노선을 펼칠 것이다. 표를 위해 정체성이 다름에도 연대노선을 펼친다는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않을 것이다.
△ 용인시민 대다수가 교통문제를 가장 큰 현안으로 꼽고 있다. 해결방안은.
= 용인시가 원하는 것은 교통·문화·교육 3가지다. 전국 234개 모든 지자체가 겪고 있는 현안이 교통문제다. 용인도 교통, 도로문제가 가장 큰 현안이다. 교통 문제는 결국 예산이 문제다 정부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민자유치가 방안이다.
시가 2020년 까지 계획하고 있는 도로가 모두 완공된다면 용인은 교통의 천국이 될 것이다. 현재 용인~서울 고속화도로, 양지~포곡 민자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IC 개설, 신분당선 조기 착공 등을 계획 중이다. 영동고속도로 용인~마성 구간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8차선 확장공사를 실시한다. 이 때 죽전, 동백, 청덕지구가 연계하는 방식으로 고속도로 IC를 연계하는 방식을 찾아냈다.
신분당선에 대해서는 이제 국회의원이 할 일이다. 경전철은 앞으로 전국을 이어줄 교통망이 될 것이라는 진단 하에 착공했다. 현재 진행 중이 신갈~에버랜드 구간이 연결 된다면 수원 성남 등 인근 지역과 연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레포츠공원·기흥호수공원 등에 대한 입장은.
서울과 용인을 비교한다면 무엇이 가장 큰 차이겠는가. 환경이다. 용인은 서울보다 좋은 공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 서울이 지닌 (문화적)강점을 들인다면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가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레포츠공원, 기흥 호수공원, 드라미아, 자연 휴양림 사업을 계획했던 것이다.
레포츠 공원은 용인시민만이 이용하는 공원이 아니다. 세계수준의 모든 대회를 치를 수 있는 규모의 공원이다. 기흥호수공원은 일부 후보가 반대하는데 이유를 묻고 싶다. 기흥호수는 오산, 송탄 등의 농업용수였지만 이제 그 기능을 할 수 없다. 만약 수원시가 먼저 농업기반공사와 개발을 계약했다면 용인으로서는 손놓고 볼 수밖에 없는 일이다. 친 환경 공원으로 거듭 날 것이다.
△ 이 후보만의 선거 전략이 있다면.
= 처인구, 기흥구 주민들에게는 그동안 신임을 받아왔고 대부분 본인을 도울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구성과 수지주민 중 최근 전입한 주민들은 본인에 대해 잘 모를 것이라 생각한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전이 중요하다.
△ 무소속은 정당 후보와 달리 한계점이 있다는 속설이 있는데.
= 시민들은 무소속 후보가 힘들 것이라 생각하지만 예전 과 같은 금권선거가 아니기 때문에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군의회, 시의회의장을 거쳐 시에 큰 기여를 했고 시장취임 이후에도 일을 못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공천이 잘못 됐다고 하지만 반대로 이번기회에 시민들이 본인을 많이 가르쳤다. 그동안 벌여논 일을 마무리 하라는 뜻에서 도와줄 것을 믿는다. 시민의 입장에서 판단한다면 도와줄 것이라 기대한다. 지난 개소식 때 정말 많은 인원이 참석해줬다. 초청장 하나, 문자메세지 하나를 보낼 수 없었기 때문에 사실 걱정도 많이 했지만 많은 시민이 와서 시 발전 방안과 출마의 변을 들어줬다. 시민의 뜻이라 믿는다.
△ 정책토론 참여 여부는.
= 당연히 참여할 것이다. 한나라당 서정석 후보가 불출석 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정말 사실이라면 서 후보가 용인을 모르기 때문에 안 나온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
△ 상대후보에게 한마디.
= 한나라당 후보를 한번 만났다. 건교부 출신 26년 행정 전문가를 표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유신사무관 출신과 육군사관학교 출신이라면 오히려 장군이 되는 것이 정석이라 생각한다. 국토관리청이 하는 일에 대해서도 확실히 밝혀야 한다.
또 용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시장출마의 뜻은 언제부터 품었는지, 용인의 장애인 단체, 노인복지단체, 사회단체를 통해 용인을 파악하려 노력한 적이 있는지 밝혀야 한다. 시민은 낙하산 후보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열린우리당 후보는 용인을 많이 알고 있는 인물이다. 이우현 시 의장이 시장이 된다면 불만이 없다. 본인은 당초 도 공심위에 편지를 써서 용인을 잘 아는 후보가 공천된다면 적극 지지할 것을 알린 바 있다. 이 의장도 의정활동과 체육활동 등을 통해 지역을 잘 알고 있는 인물로 후보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