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없는 장욱진의 삶과 작품은 존재하지 않는다. 아이가 없는 가족, 아이가 없는 자연과 세상이란 그에게 존재하지 않는다.”
근·현대 미술사의 독보적 존재로 평가받고 있는 고 장욱진 화백의 전시회가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기흥구 마북동에 위치한 장욱진 고택에서 열린다.
‘아이가 있는 장욱진의 그림들’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일생 내내 장 화백이 사랑하고 모든 작품의 소재로 삼았던 아이들의 천진난만하고 역동적인 모습들이 담긴 작품들이 공개된다.
장 화백의 화폭에 담긴 아이는 항상 가족의 핵심이자, 천진무구한 자연의 표상으로서 인간의 희망과 미래를 품고 자라는 건강하고 밝은 아이이다. 그 아이는 우리의 전통과 자연과 부모를 대물림하는 씨족(氏族)적 성격의 아이이다.
올 해 구순을 맞은 원로 평론가 이경성씨가 어느 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화가로서 가장 순수하고 세속에 물들지 않아 지금껏 기억에 남는 한국의 작가로 유일하게 장욱진만을 꼽았듯이 그의 삶과 작품의 진정성은 남다른 부분이 있는 듯 하다.
이번 전시회를 준비한 장욱진미술문화재단은 전시회가 시작되는 25일 오후 4시에 관람을 위해 찾아온 어린이들을 위해 인형극 공연과 함께 작은 음악회도 열 예정이다.(관람문의 301-283-1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