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페스토의 어원은 ‘정권 공약집’이다. 일찍이 영국에서 시작해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적극 활용했다. 일본에선 2003년 지방선거에서 첫선을 보였다.
이는 정당 후보자가 선거공약을 발표하면서 공약을 지키겠다고 엄숙하게 약속하는 ‘국민과의 서약’이란 의미이다. 유권자는 이런 매니페스토 공약을 보고 실현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다. 선거가 끝난 뒤에는 공약이 지속적으로 이행되는지를 평가하는 데 용이하다.
국민과의 약속, 구체적이고 검증 가능한 형태, 이행과 평가가 강조되는 매니페스토 공약은 흑색비방 등 네거티브(Negative)선거에서 정책 경쟁의 포지티브(Positive)선거로 전환하는 주요 수단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매니페스토 운동을 바탕으로 ‘정책선거’가 전국적으로 확산 되는 것에도 불구하고 용인에서는 그 옛날 돈이 오고가던 선거전이 아직도 계속되는 것 같다.
지역을 바로 알고 지자체의 당면한 문제를 정확히 파악해 공약을 세우는 후보는 적은 반면 그저 “잘 할 수 있다”, “내가 한번 바꿔 보겠다”라는 알맹이 없는 큰 소리만 내세우는 후보들과 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유권자들에게 “잘 봐달라”는 말만 앞세운 후보자가 대부분인 것 같아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걱정이 앞선다.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 지금 처인구 뿐 아니라 용인시 3개구의 선관위는 그 어느 때보다도 선거법 위반에 대한 적발이 늘고 있다.
선거구민에게 음식물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허위사실을 공표하는 등 60년대나 나올 법한 방법으로 고발조치 되는가 하면 선거부정 감시단원에게 폭언과 협박을 한 후보도 고발 조치 됐다.
또한 법망을 교묘히 피해 각종 단체나 모임 등은 특정한 인물을 지지하고 있는 것도 아는 사람이라면 다 안다.
이렇듯 정책이 앞선 선거가 아닌 돈과 흑색 선전이 앞선 선거로 치닫고 있는 이유는 지역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그저 금뺏지 한번 달아보고자 하는 욕심에 출마를 선언한 후보자가 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든다.
오는 5월 31일은 당과 돈이 아닌 진정한 정책으로 승부하는 시민의 일꾼이 선출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