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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시민 불편 아랑곳하지 않는 선거차량)

용인신문 기자  2006.05.19 2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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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부터 5·31 지방선거의 본격적인 유세 기간이 시작돼 용인시 어느 곳을 가든 후보들의 거대하다고 현란한 현수막과 시민들의 귀를 자극하는 선거차량의 스피커 홍보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지난 19일에는 아무개 후보를 지지하는 당 간부와 유명인사가 처인구의 재래시장을 방문했다.

서민들을 직접 찾아와 인사를 건내고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은 보기 좋았지만 많은 시민들이 오고가는 시장 입구를 후보의 얼굴이 커다랗게 그려져 있는 선거차량이 떡하니 막고 서있어 장을 보러온 시민들이 좁아진 시장입구로 불편하게 드나들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의 홍보 차량은 어느 후보의 차량을 막론하고 주민들이 거주하는 지역이면 어디든지 서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선거차량에서 나오는 시끄럽다 못해 짜증까지 나는 고성의 음악 소리는 시민들에게는 그리 반갑지만은 않다.

잠자던 아이가 깨고 공부하는 아이들에게마저 방해가 될 만큼 시끄럽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터미널이나 대형마트는 더욱더 심각한 상황이다.

물 만난 고기처럼 하루 종일 틀어대는 고성의 음악 소리로 주위의 아파트나 상가에서는 창문조차 열어 둘 수 없다.
또한 선거차량이 사람들이 다니는 길을 떡하니 막아버리기 일쑤여서 시민들은 짜증이 난다.

물론 짧은 기간에 자신을 홍보해야 하는 후보들의 입장도 이해가 된다.

하지만 이처럼 시민들에게 불편함을 주면서 까지 홍보를 하는 것은 자신을 알리기 전에 주민들에게 반감을 먼저 불러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민들은 커다란 후보의 얼굴과 시끄럽게 떠들어 대는 선거차량의 소리에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후보들은 명심해야 한다.

주거지역과 학교가 들어서 있는 곳에서 스피커 소리를 작게 줄이는 ‘센스’,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듯 주민들을 배려한 선거유세를 펼쳤으면 한다.
<역북동 이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