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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검증기회 무시"

용인신문 기자  2006.05.23 10: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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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민단체가 주최한 5·31지방선거 용인시장후보 합동토론회에 한나라당 후보가 불참, 참석한 후보들과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사)한국여성유권자 경기연맹 용인지부(지부장 황선숙)주최로 지난 22일 경기도 박물관에서 열린 용인시장후보 합동토론회장에 한나라당 서정석 후보 측이 선거유세일정을 이유로 불참해 시민단체 및 참가자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기호1번 열린우리당 이우현 후보는 “토론회에 참석한 사람들과 불참한 사람과의 차별성은 분명해야 한다”며 토론회를 주최한 여성유권자 연맹 측의 낙선운동을 요구했다.

이어 “한나라당 깃발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식의 사고를 갖고 토론회에 불참하는 것은 시민들의 후보검증기회를 철저히 무시한 것”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기호7번 무소속 이정문 후보도 “서 후보가 참석치 않아 다른 후보들이 상대적인 피해를 보고 있다”며 비난했다.

기호6번 김현욱 후보는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낙선운동을 펼쳐 시민들의 심판을 받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이서행 한국학 중앙연구원 교수는 토론회 진행에 앞서 “역대선거에서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후보자가 당선된 사례가 없었다”며 “유권자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론회 방청을 위해 참석한 박 아무개(39·처인구)씨는 “후보자들의 정확한 검증을 위해 직장에 휴가를 내고 참석했는데 한나라당 후보가 불참해 아쉽다”며 “이 같은 사실을 알려 선거에서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토론회 주최 측의 황선숙 회장은 “당초 토론회 참가승낙서에 서명을 통해 참가의사를 밝혔던 서 후보가 이를 번복하고 불참할 것을 통보했다”며 “21일 오후까지 후보모두를 초청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서 후보의 불참으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여성유권자 연맹 용인지부와 공명선거실천 범시민운동협의회는 약속 불이행에 따른 유감의 뜻을 서 후보 측에 서면으로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