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문예회관은 지난 27일과 28일 양일간 하루 네 차례씩 ‘빨간모자의 진실’을 상영했다.
애니매이션 ‘빨간모자의 진실’은 개그스릴러라는 다소 우스꽝 스러운 장르로 원작에서 가지고 있었던 단순한 결말에 대한 의구심에서 출발한다.
하나였던 사건을 4명의 용의자에 의한 4개의 사건으로 풍부하게 만들어 같은시각, 같은장소, 4명의 용의자들이 각각 다른 증언과 엇갈린 진술로 관객들에게 진실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시킨다.
이처럼 애니메이션 최초로 수사극을 차용하여 만들어진 ‘빨간모자의 진실’은 장르가 의심될 정도로 쉽지 않은 두뇌 플레이의 즐거움, 클라이막스에 도달해도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릴과 미스터리를 만끽 할 수 있는 새로운 시도와 독창성이 돋보이는 애니메이션이다.
‘식스센스’, ‘유주얼 서스펙트’를 능가하는 반전의 즐거움을 선사, 애니메이션에도 스포일러가 있으니 조심하라는 경고성 멘트가 유행할 정도로 기분 좋은 긴장을 즐기며 범인을 밝혀내는 과정을 온몸으로 즐기는 최고의 선물을 안겨줄 ‘빨간모자의 진실’은 틀에 박힌 동화와 애니메이션 공식에 식상한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특히 강혜정, 김수미, 임하룡, 노홍철 씨 등 국내 스타들의 목소리 연기로 영화의 재미를 한것 더했다.
영화를 감상한 한 시민은 “개봉한지 한달뿐이 지나지 않은 애니매이션을 이렇게 볼수있어서 좋았다”며 “앞으로도 자주 이런 공연들이 많아져 무더운 여름밤을 시원하게 보낼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