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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당선, 계속되는 힘겨루기

용인신문 기자  2006.05.29 13: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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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교부가 신분당선 연장선 건설에 따른 차량기지창을 영구형태로 건설하겠다는 방침을 확고히 하자 경기도가 임시기지창 방안을 건교부에 거듭 제시하며 두 기관간의 마찰이 고조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16일 신분당선 연장구간 중 1차 구간인 정자역∼광교역의 차량기지를 수원월드컵경기장 인근 지하에 임시 차량기지로 건설하는 방안을 건교부에 제시했다.

이에 건교부는 임시 차량기지 건설에 대한 안전 및 운영 타당성 검토를 철도시설관리공단에 의뢰, 전례가 없고 운행 안전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이유로 반려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경기도가 건의한 방안은 이전에 제시한 직렬개선안(운행선로를 임시 차량 기지화)보다 후퇴된 내용”이라며 “별도의 차량기지 마련 없이 임시 차량기지 방안은 근본적인 해결이 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이와 함께 건교부는 지난 25일 신분당선 연장선 건설에 따른 영구기지창을 그간 논의해왔던 광교 및 화서지역 중 한 곳을 선택해달라고 경기도에 통보 했다.

그러나 소식을 접한 경기도는 같은 날 행정부지사를 비롯한 관계자들과 함께 건교부를 방문 “임시차량기지를 건설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전달함으로써 두 기관은 서로의 입장차이만을 확고히 했다.

한편 결론 없는 두 기관의 힘겨루기로 신분당선 연장선 사업이 지연 될 위기에 놓이자 수지주민들은 “시민의 고통을 무시한 처사”라며 극도로 분노하고 있다. 지난 25일 수지시민연대(공동대표 강성구)는 우태주 전 경기도의회 의원과 함께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교지구 내 차량기지를 설치할 것을 촉구했다.

수연은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3월 28일 경기도는 보정차량기지 활용방안이 불가판정을 받을 경우 광교지구 내에 차량기지를 확보할 것을 약속 했다”며 “정자-수지-광교구간에 대한 1단계 착공을 우선으로 해 수지지역의 교통난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수연은 “경기도가 보정기지 활용이 부적합하다는 결론에도 불구 건교부에 경제성 없고 검증되지 않은 대안을 계속적으로 제시하며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다”고 비난하며 “이는 수지지역 주민들의 고통을 완전히 무시한 처사로 시민들은 울화통이 터지고 있다”고 관계부서의 조속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