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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단일화’ 공개 제안

용인신문 기자  2006.05.29 13: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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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지방선거 용인시장 후보 기호6번 무소속 김현욱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며 다른 후보들에게 후보단일화를 제안했다.

김 후보는 지난 2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책토론회에 불참하며 유권자의 알권리를 침해한 한나라당 후보의 사퇴를 용인시민의 이름으로 엄중히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책토론회의 활성화는 올바른 선거문화 정착을 위한 시대적 소명”이라며 “그러나 한나라당 후보는 철저하게 벙어리 선거, 반쪽 선거를 만들면서 한나라당 깃발 꼽기식 선거 전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지역현안에 대한 문제인식과 정책대안 없이 당 지지도에 의존하는 한나라당 후보에게 용인을 맡기는 것은 시민들에게 큰 불행이 아닐 수 없다”며 “시민의 뜻을 받들어 열린우리당 이우현 후보와 무소속 이정문 후보에게 후보단일화를 제안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단일화 제안 이유에 대해 “시민의 기본권인 알 권리를 무시하는 토론회 불참자는 시장이 될 자격이 없다”며 “5월 31일은 시장을 뽑는 날이지 정당을 뽑는 날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한편 김 후보의 제안에 대해 두 후보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어 단일화 성사 여부에 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기호1번 열린우리당 이우현 후보는 “후보 단일화는 한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일”이라며 “당 대 당 싸움에서 여당 후보가 제1야당 후보 때문에 단일화에 응한 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자칫하면 정치생명이 끝날 수 있는 일”이라며 “여당후보가 당을 배신할 수는 없는 일 아니냐”고 밝혀 자신이 단일화 된 후보로 결정될 경우 응할 수 있다는 여운을 남겼다.

기호7번 무소속 이정문 후보는 “당초 우태주 전 도의원과 단일화 합의 때 밝혔듯 단일화 제의는 받아들일 것”이라며 “하지만 열린우리당 후보가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 큰 의미가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나타나는 한나라당 강세를 누르기 위해선 세 후보의 단일화가 꼭 필요한 상황이지만 시기적으로 늦은감이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김 후보의 제안을 시발점으로 선거 막판 대 반전이 펼쳐질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