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현, 신분당선, 수지IC 개설해 교통난 해결할 것
이정문, 주차시설 민자유치나 공공기관 이용 해결
김현욱, 죽전4거리에 지하차도 건설 타당성 있어
T-broad 기남방송이 주최하는 용인시장후보 합동 토론회가 지난 27일 평택에 위치한 기남방송 스튜디오에서 개최됐다.
선거일을 4일 앞두고 열린 이번 토론회 역시 기호1번 열린우리당 이우현 후보, 기호6번 무소속 김현욱 후보, 기호7번 무소속 이정문 후보만 참석하고 한나라당 서정석 후보가 불참해 반쪽자리 토론회로 막을 내렸다.
서 후보는 지난 2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선거관리위원회 주최의 토론회에 참석해 이번 토론회 참석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어 언론기관 및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가 아니냐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서 후보는 선거 전 마지막으로 열린 자질 검증의 장까지 회피했다는 점과 다른 토론회와 달리 후보자 간 상호 질문·답변의 방식으로 진행 돼 유권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은 토론회마저 불참했다는 원성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조선일보 배한진 기자가 사회를 맡은 토론회는 각 후보들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대표공약 발표 및 상호 질문과 답변, 지방행정/지역현안, 지역경제, 사회/복?문화 부분의 상호 질문과 답변 순으로 진행됐다.
■ 대표 공약
▷ 열린우리당 이우현 후보 : 수지구민들은 난 개발로 인해 교통지옥을 겪고 있다. 얼마 전 분당선 추가역사 설립이 공식 발표됐다.
시민 모두가 원하던 일인 만큼 환영할 만한 일이다. 이와 함께 신분당선도 조기 착공 돼야 한다. 1차적으로 광교지구 이의동까지 라도 하루빨리 착공해야 한다.
출근시간 대 도로에서 유세를 하다보니 수지민들이 겪는 교통문제로 인한 고통에 얼굴을 제대로 들 수가 없다. 또 수지IC도 개설돼야 한다. 군사시설보호 구역에서 해제된 만큼 무리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신갈 우회도로와 경전철도 빨리 진행 돼 동·서간 연결고리 역할을 해야 한다.
▷ 무소속 김현욱 후보 : 주민참여 예산제 등을 통한 투명하고 계획적인 예산 집행이 대표공약이다. 도의원으로 활동하며 예산제 개편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세수추계과정부터 시민과 전문가가 참여 한다면 쓸데없는 예산낭비는 없어질 것이다.
▷ 무소속 이정문 후보 : 군의회, 시의회 의장을 역임하며 용인이 강남에비해 뒤떨어지는 것이 무엇인가 알아봤다. 그 결과 학군과 문화 복지 부문이었다. 특히 용인을 최고의 학군으로 만드는 것은 개인적 꿈이기도 했다. 용인이 갖고 있는 인프라를 활용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외국어 대학과 협력해 용인외고를 설립했다. 뿐만 아니라 광교지구에 자립형 사립고가 들어 설 것이다. 용인대 또는 경희대와 함께 예체능 고등학교도 추진 중이다. 학군만 제대로 형성된다면 용인은 강남이 아니라 어느 도시와 견줘도 손색없는 도시가 될 것이다.
■ 상호질문
Q) 이우현 후보 : 용인 서부권 교통난이 날로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주차시설 부족으로 교통난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주택가 인근의 소방도로 마저 주차장화 돼 만일의 불상사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주차 시설확충은 많은 예산이 소요된다. 이에 대한 방안은 ?
A) 이정문 후보 : 주차시설 부족은 전국적 현상이다. 특히 용인의 경우 유입인구가 너무 많다 보니 주차시설이 따라갈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각 구별로 주차시설을 신설하기위해 관공서를 이용할 것이다. 수지구청 부지가 5000여 평이다.
이곳은 상업지역이고 얼마 전 군사보호구역이 해제됐다. 따라서 고층의 주차타워를 신설할 수 있다. 민자를 유치한다면 큰 무리없이 가능할 것이다. 기흥구도 마찬가지다. 구청부지를 활용해 문화공간을 만들고 인근에 주차타워 또는 지하 주차시설을 만들면 수익성이 있어 민자유치가 가능할 것이다.
Q) 이우현 후보 : 김현욱 후보는 죽전4거리에 지하차도를 건설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많은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재원마련 방안은 ?
A) 김현욱 후보 : 선진도시의 경우 대부분의 혼잡도로의 대안을 지하도로로 전환하고 있다. 죽전4거리 교통 혼잡은 현재 이-마트와 앞으로 입주할 신세계 백화점, 동백지구 입주가 늘어나며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다행히 분당선 오리역 - 보정역 구간은 지상철로 구간이다. 지하차도 건설이 가능한 것이다. 신분당선 건설공사와 함께 한다면 예산을 절감할 수 있고, 토지공사의 죽전지구 이익금 환원을 요구한다면 가능할 것이다. 등기이전 마저 완료된 분당의 경우 최근까지도 토공이 예산을 지원하는 등의 전례가 있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Q) 김현욱 후보 : 한나라당 서정석 후보가 신분당선 조기 착공 등 이미 진행중인 사안을 공약으로 걸었다. 이우현 후보의 견해는 ?
A) 이우현 후보 : 공약이란 시민이 필요한 것을 직접 알아보고 그것을 하겠다는 약속을 말하는 것이다.
시 가 이제껏 추진해온 사안들을 마치 자신이 한 것인 양 공약으로 건다는 것은 시민을 하늘같이 모셔야 할 후보가 오히려 시민을 우롱하는 행위다.
자질과 공약 등을 검증받아야할 후보가 토론회 마저 불참하고 말도 안 되는 공약을 걸었다. 작은 공약이라도 시민을 위해 직접 알아본 현실성 있는 공약을 걸어야 한다.
Q) 김현욱 후보 : 이정문 후보는 대형종합병원 설립을 공약으로 걸었다. 용인은 서민들을 위한 의료시설도 부족한데 이에 대한 대안은 ?
A) 이정문 후보 : 현재 용인인구는 72만이고 2020 도시계획에 따르면 130만 시민이 된다. 이런 도시에 종합병원 하나 없는 것이 말이 되는가. 4년전 시장 취임하고 보건소장과 종합병원 유치에 대해 연구했다.
그 결과 세브란스 병원의 유치를 이끌어 냈다. 또 경희대학교와 협력을 통한 한방·양방 병원 설립을 추진 중이다. 또 광교지구 내에 들어설 대형 종합병원을 김 후보가 지적한 서민을 위한 병원으로 추진 중이다.
Q) 이정문 후보 : 이우현 후보는 광광공사 설립을 공약했다. 구체적 계획과 시민단체의 반대 여론에 대한 견해는 ?
A) 이우현 후보 : 용인은 에버랜드, 민속촌과 각종 박물관 등의 좋은 관광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매년 1300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그러나 숙박시설의 부재로 체류형 관광이 되지 못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관광공사 설립으로 현재의 관광인프라 관리와 더 좋은 관광자원을 유치해야 한다. 현재 용인에는 지방공사가 설립돼 있다.
관광공사도 이와 비슷한 이치로 생각하면 된다. 일부 시민단체와 환경단체가 대형 숙박시설건설을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시 발전에 큰 몫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반대하는 단체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Q) 이정문 후보 :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은 후보가 당선될 때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
A) 김현욱 후보 : 이정문 후보의 우려에 공감한다. 한나라당 후보로 인해 용인 민주주의가 퇴보하고 있다. 시민의 기본적인 알 권리를 침해한 것이다. 시민의 기본권마저도 침해하는 후보가 당선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당연히 토론회에 참석해 자신의 생각과 정책을 밝히고 배울 것은 배워가야 한다. 시민들이 엄정히 심판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