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용인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제3회 용인관광마라톤대회’에는 전국에서 모여든 젊은 마라토너들 뿐 아니라 노익장을 과시하며 참가한 노장들의 도전이 돋보이는 대회였다.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에 사는 김종주(78·남)씨는 젊은이들도 쉽지 않은 하프코스에 도전해 완주, 건강한 노익장을 과시했다.
특히 김씨는 전국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 풀코스에 26번 도전해 완주, 마라톤 마니아들을 놀라게 한 장본인이다. 처인구 원삼면의 김영태(79·남)씨 또한 10km 부분에 도전해 완주에 성공, 참가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김 씨는 이번 대회를 위해 매일 아침 4~5km를 달리고 저녁 한가한 시간을 이용해 인근 산을 오르는 등 남다른 노력을 해왔다. 또한 이번대회에 앞서 지난달 23일 열린 서울철강마라톤 10km 부분에 참가해 최고령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씨는 “비록 완주하고 나면 힘들지만 하프와 풀코스에 도전해 완주했을 때 얻어지는 성취감은 누구보다도 크다”며 “젊었을 때부터 시작한 마라톤으로 건강을 지키고 용인관광 마라톤대회가 지역에서열리는 만큼 내년에도 참가할 것”이라고 다음 대회를 기대했다.
또 김공선(70·남 안양시)씨와 박창래(70·남 인9시)씨도 하프코스에 참가해 더운 날씨에도 불구 참가자들의 많은 관심 속에 완주에 성공했다.
이 밖에도 5km에 도전한 김주갑(81·남 처인구)씨는 이번 대회의 최고령자로 출전, 큰 아들 가족들과 함께 완주에 성공했다. 또 60세 마라토너도 8명이 참가 대회를 빛냈다.
이들의 완주를 지켜본 한 시민은 “젊은 사람들도 뛰기 힘든 코스에 도전해 완주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면 배울점이 많다는 생각을 한다”며 “함께 참가한 사람들 뿐 아니라 응원 온 사람들까지도 마음속으로 응원하며 힘을 실어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