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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인물론 실종 ‘묻지마 투표’ 충격

용인신문 기자  -0001.11.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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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 민주주의의 발전과 정책선거를 유도하기 위해 도입한 매니페스토 운동이 우려했던대로 무의미한 헛구호로 전락하고 말았다. <본지 630호1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5·31지방선거 투표 결과, 전국적으로 한나라당이 일방적인 싹쓸이를 하면서 시민단체의 역할과 후보자의 정책 검증 기회 등이 모두 쓸모없어 졌다는 비관적인 평가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던 참 공약 실천운동인 매니페스토와 후보자 검증 장치가 모두 폐기처분됐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정당공천제와 중선거구제가 도입된 지방선거에 대한 정치권의 영향력이 커졌다는 것도 큰 요인일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주권자인 국민들은 현 정권에 대한 성난 민심의 평가 잣대를 풀뿌리 지방자치의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에서 투표의 힘으로 적극 반영했음이 확인됐다.

앞서 용인시장 선거운동 기간에도 한나라당 후보였던 서정석 당선자는 선관위의 공식 토론회외에 언론이나 시민단체에서 주최했던 토론회는 모두 불참했다. 아울러 용인신문사를 비롯한 지역 언론들의 인터뷰 요청까지 거부하는 등 파행적 선거운동이 진행됐다.

그럼에도 박근혜 대표의 피습사건이후 민심이 한나라당 쪽에 쏠리면서 시장선거는 물론 도의원 4개 선거구까지 한나라당 후보들이 싹쓸이를 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뿐만아니라 시의원 선거도 일부 지역의 후보 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한나라당 후보들이 석권하는 등 ‘묻지마 투표’의 기현상이 발생, 지역정가는 더욱 충격에 휩싸였다.

시민단체 관계자 A씨는 “현 정권에 대한 민심이 아무리 떠났어도, 이번 선거결과는 모두에게 충격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균형과 견제의 장치가 무너진 풀뿌리 지방자치를 어떻게 살리느냐와 선거후유증 치유가 과제”라고 전했다.

아울러 동·서부 지역에 나타난 후보 간 지지도의 편차, 그리고 내면에 숨어있는 지역갈등의 요소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도 이번 선거가 남긴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