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를 하시고 온 가족분들에게는 50%를 할인해 드립니다". 16대 총선 투표일인 지난 13일 용인시내 한 피자가게에는 투표를 마치고 매장을 찾은 가족 나들이객을 상대로 한 이색 할인행사가 벌어지고 있었다. 국민으로서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인 선거에도 자신의 소중한 권리를 포기하는 유권자들을 보다못한 이 가게 주인이 자신의 출혈도 아랑곳하지 않고 투표를 독려하겠다는 소박한 마음에서 벌인 행사였다.
김량장동 피치피자 용인분점(대표 박선식). 지난해 시장보궐선거 때에도 음식값의 90%를 할인했던 이곳은 이번에도 피자값의 50%를 할인하는 행사를 벌였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 행사기간 동안 매장을 찾은 손님의 반응은 다양했다.
아무런 영문도 모른 채 매창을 찾았다 때아닌 횡재에 즐거워 하는 사람, 애국자라며 치켜세우는 사람, 격려차 들른 사람 등….박사장은 "가족과 함께 하는 선거는 아이들의 교육에도 도움이 되지 않겠냐"며 "선거일을 단순히 쉬는 날로 생각하는 유권자들에게 선거의 의미를 새롭게 하고 즐거운 선거일이 될 수 있도록 조그만 행사를 마련했다"고 동기를 설명했다. "손해요. 그거 얼마 않돼요". 흐뭇한 표정의 박씨 얼굴에서 다음 선거때의 이곳 모습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