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전국 동시지방선거 용인시의원 선거 결과 총 20명의 의원 중 여성은 3명만이 관문을 통과했다.
그나마도 올 선거부터 처음 실시된 기초의원 비례대표제의 여성 우선순위 배정이 아니었다면 단 1명에 그칠 수밖에 없는 기록이다.
오는 30일 막을 내릴 지방자치 4기 의회에 입성했던 여성의원 수와 수치상으로는 같지만 그동안 증가한 인구에 비해 여성 당선자 수가 부족하다는 평이다.
그러나 지역 내 여성단체 및 시민들은 어려운 관문을 통과한 주역인 만큼 더 큰 일을 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기대에 열린우리당 기초의원 비례대표 박남숙(50·정당인) 당선자는 “열린우리당 당선자가 총 3명인 현실에서 당선의 기쁨보다는 무거운 마음이 앞선다”며 “하지만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몸과 발로 뛰는 의원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당선자는 한나라당 일색의 시 의회 내에서의 활동 계획에 대해 “소수의 여당의원이다 보니 의정활동 중 의견 개진 등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갖고 있다”며 “그러나 시민을 위해 일한다는 대 전제 하에서 다른 당 의원이라도 대화를 통해 올바른 방향제시를 한다면 가능할 것으로 기대 한다”고 답했다.
이어 “지방의회는 우리의 생활과 직결되는 생활의회”라며 “시민단체와 언론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용인의 현안 문제에 대해서는 “선거기간동안 시 전체를 다니다 보니 동·서간 환경은 물론 주민의식 격차가 큰 것을 느꼈다”며 “각 지역의 실정에 맞는 정책으로 지역 격차를 줄여 동·서 화합을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한나라당 기초의원 비례대표 박원동(52·전 여성단체 협의회 용인지회장) 당선자는 “지난 지방의회를 살펴보면 여성 복지 부분을 잘 다루지 못한 것 같다”며 “여성 일자리 창출이나 아동·보육 문제 등에 대해 보다 섬세하게 파헤쳐 실질적인 보완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당선자는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여성의원 수가 너무 적다보니 여성의 의견이 묻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초선이지만 그동안 사회활동 등 경험을 바탕으로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해 어려움을 헤쳐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동부권에도 수지 여성회관 같은 시설을 건립해 여성, 청소년, 노인복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며 “서정석 용인시장 선자와 협의해 꼭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구가 없는 비례대표 당선자라는 점에 대해서는 “비례대표는 자신의 지역만이 아닌 시 전체를 봐야 한다는 점에서 책임이 더 막중하다고 생각 한다”며 “이번 선거에 처음 실시된 제도인 만큼 앞으로의 의정활동을 통해 어떤 일을 하는 자리인지를 확실히 보여줄 것”이라고 답했다.
한나라당 지미연(42·주부) 당선자는 “상현동의 지미연을 기억해준 유권자에게 감사한다”며 “선거전 공약했던 사항들을 꼭 지켜 시민들의 성원에 보답할 것”이라며 당선소감을 밝혀 유일한 지역구 여성 시의원 당선자임을 피력했다.
앞으로의 활동계획에 대해 지 당선자는 “당분간 시 전반의 업무를 파악한 후 시의원으로서의 기본적 의무에 충실할 것”이라며 “특히 지역의 무계획적 개발을 방지할 수 있는 건축 조례 등의 인허가 규정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지지역은 청소년들을 위한 문화 공간 등 인프라가 부족하다”며 “청소년을 위한 휴식 공간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 붙였다.
또 한나라당 일색의 시의회 구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이번 지방선거의 홰ざ遮?압승은 집권당에 대한 시민들의 실망감을 보여주는 단 적인 예”라며 “이 같은 구성이 오히려 시민생활의 정상화를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