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들어 처음으로 실시된 이번 16대 총선이 사상 최저 수준인 57%대의 투표율을 보이며 유권자들의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선거일이자 공휴일이었던 13일 관내 유명 관광지와 골프장 등 행락지는 평소 주말보다 많은 가족단위 행락객과 골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튤립축제가 벌어지고 있는 용인에버랜드에는 평소 휴일보다 2만여명이 많은 7만여명의 행락객이 입장, 2000만 송이의 튤립을 감상하며 봄정취를 만끽하는 등 휴일 한때를 즐겼다.
김아무개씨(35·여·인천 만수동)는 "그동안 건조한 날씨와 황사로 인해 가족과 함께 나들이 할 기회가 없었는데 휴일에다 날씨마저 화창해 큰 마음 먹고 에버랜드를 찾게됐다"고 말했다.
기흥읍 보라리 한국민속촌에도 평소보다 훨씬 많은 1만여명의 상춘객이 몰려 만개한 개나리, 목단을 비롯한 봄 꽃과 농악, 줄타기, 전통혼례 등 다양한 볼거리를 구경하며 봄햇살을 만끽했다.
민속촌 한 관계자는 "학생들의 단체 관람이 많았던 최근과는 달리 주중에 맞은 휴일 탓인 듯 이날 입장객은 자녀를 동반한 30∼40대 부부 관람객이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레이크사이드CC에는 이른 아침부터 평소보다 100여명 많은 300여명의 골프객들이 입장하는 등 관내 20여곳의 골프장 대부분에도 평소보다 많은 내장객들로 붐볐다.
반면 경부, 영동고속도로 등 용인을 관통하는 각 고속도로들은 평소 주말보다 적은 차량들이 몰려 비교적 원활한 소통상태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