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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의 명품-포곡상추

용인신문 기자  2000.04.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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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상추 시장을 주름잡는 포곡상추. 포곡상추는 지난 95년부터 현재까지 가락동 시장에서 최고 시세를 고수하고 있다.
그렇다면 일등 자리를 지킬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인가.
포곡상추 제1 작목반 회원이면서 용인시설채소조합 조합장을 맡고 있는 우황삼씨는 많은 비결 가운데서 대표적으로 세가지 사항을 꼽는다.
그가운데서도 특히 포곡 농가들의 양심적 선별 작업을 최우선으로 든다. 수요자가 필요로 하는 규격으로 박스 포장을 하다보니 자연 인기를 끌 수밖에 없다는 것. 포곡상추 농가들은 보통 22∼25cm 길이의 기준치 규격을 엄격하게 지킨다. 크거나 작은 잎은 따는 그 자리에서 버린다. 아깝다는 생각보다는 소비자에 대한 신뢰를 지킨다는 생각이 앞선다.
겉으로 보이는 모양새부터 가지런하다보니 우선적으로 높은 점수를 딴다. 보기 좋은 음식이 먹기에도 좋다는 옛말이 하나 틀리지 않는다. 포곡상추는 또한 타지역 상품보다 깨끗하게 처리돼 단연 최고 인기를 독차지한다.
두 번째로는 지역적 기후 여건에 따른 장점을 꼽는다. 일교차가 5도 정도 나다보니 마치 고랭지 채소같다. 일교차 덕에 잎이 견고해지고 굴곡이 많아지면서 졸깃졸깃한게 상추 맛이 일품풔? 한 번 먹어본 소비자는 그 맛에 푹 빠져 포곡상추만 찾게 된다.
또하나의 비결은 논 위에 자리잡아 배수가 잘되는 게 토질면에서 상추에 적토가 아닐 수 없다는 점이다. 배수가 잘되다보니 토양의 산성화 방지에도 도움이 되는게 물론이다.
현재 제1 작목반을 비롯 시설채소작목반, 녹색작목반, 농원작목반, 포곡작목반 등 5개 작목반 94농가로 구성된 포곡상추는 70ha에 이르는 대규모 하우스 면적에 연간 매출 80억을 달성하고 있다. 전국 농가들과 비교시 경제 수입면에서 여유를 누린다.
포곡 상추 시설채소 농가는 대부분 외지에서 왔다. 지난 89∼90년초 성남 분당지구가 개발되면서 자연스럽게 포곡으로 이주했다. 이주 초기 현재의 절반 규모로 시작했다.
불모의 포곡에 자리잡은 비닐하우스 농가들은 최선을 다해서 재배에 전력을 쏟았다.
포곡상추라는 명칭은 93년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다. 농가들의 꾸준한 노력과 5개 작목반이 펼치는 선의의 양심적 경쟁은 포곡상추의 명성과 질적 발전과 부를 한꺼번에 가져다 줬다. 포곡에 자리잡은지 약 5년만에 전국을 휩쓸었다.
한편 우황삼 조합장은 농약 살포와 관련해 "현재 유기농은 실천하지 못하는 게 사실"이라?솔직하게 고백한다. 하지만 저농약 원칙을 고수하면서 예방차원으로 살포하는 점을 강조한다. 동절기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앞으로 유기농으로 전환해 환경농업의 선두에 서는 것을 원칙으로 할 계획이라고 밝힌다. 종전에는 제초제도 사용했지만 요새는 수작업으로 뽑아낸다. 상추값을 최고가격으로 받는 만큼 질적인 면에 투자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포곡상추는 98년에 뉴욕과 시카고 교민을 대상으로 판로를 개척, 해외 수출에 성공했던 사례를 갖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수개월 시도하다가 한여름의 신선도 유지가 어려워 중단했다. 현재 부패 방지와 신선도 유지를 최대 유지하는 차원에서 해외 판로 재개를 연구중이다.
이와함께 포곡상추는 올 6월부터 쌈추 시험재배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국 공급 물량이 적은 쌈추는 상추와 배추의 교배종으로 아삭아삭한게 맛이 좋아 인기가 높다. 600평에 시험 재배 후 상품 규격화를 본격 시도해볼 계획이다. 상추와 더불어 포곡 시설채소팀의 쌍두마차를 예고하고 있다.
포곡 상추 농가는 일년 360일가운데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250일 이상을 상추와의 씨름 속에서 산다. 일과 보람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농가들의 땀방울이 포곡상추의 오늘을 만들었음을 단번에 짐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