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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길 현금 가방 발견

용인신문 기자  2006.06.26 13: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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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처인구의 한 고등학교 학생이 현금이 든 손가방을 주인에게 찾아줘 주위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태성고등학교 2학년인 조승민 군이 화제의 주인공.

조 군은 지난 21일 등교를 하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양지면 주북리 입구에서 작은 손가방 하나를 발견했다.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지퍼를 열어보니 그 안에는 택시기사 신분증과 현금 85만 6000원이 들어 있었다.
조 군은 놀란 가슴을 진정시킨 뒤 목사인 아버지께 전화해 자초지정을 설명하고 아버지의 말씀에 따라 학교에 오자마자 선생님에게 손가방을 전해줬다.

이 후 심재경 학생부장이 택시회사와 경찰서로 연락하는 등 주인을 찾아주기 위한 노력 끝에 손가방이 주인인 이 아무개 씨에게 전달됐다.

조 군은 “처음에 현금이 수북하게 들어 있는 것을 보고 무섭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며 “아버지와 통화한 뒤 마음을 가다듬어 학교에서 선생님을 보자마자 손가방을 드렸다”고 말했다.

한편 손가방을 찾으러 학교를 방문한 이씨의 부인은 수박장사를 하기 위해 모아놨던 돈을 되찾은 기쁨과 조 군에 대한 고마움으로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조 군은 “잃어버린 돈을 찾아줄 수 있어서 오히려 더 기쁘다”며 “사라졌다 다시 돌아온 돈이기에 더욱 소중히 사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