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지역 총선은 민주당의 압승으로 결론났다. 더욱 이채로운 것은 당선자들이 모두 정치신인들이라는 점이다. 개표전까지만 해도 이같은 당선 구도는 누구도 장담하지 못했다. 총선의 향방이 선거초반에서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더욱 혼미양상을 띤 것이 한 예다. 자민련 후보의 약진과 민국당, 민노당의 선전, 무소속 후보의 막판기세에 예측불허라는 추측에 무게가 실렸다 따라서 선거막판의 선거양상은 과열분위기를 벗어나 이미 빨간불이 켜진 상태였다.
그러나 선거결과는 양당대결 구도의 틀을 더욱 굳건히 하는 선에서 마감됐다. 여기에는 유권자들의 정치 무관심도 한몫을 차지했다. 2개의 의석을 모두 민주당이 차지했지만 용인지역도 여타 수도권 지역에서의 표심 향방과 별다른 차이점을 보이지 못했다. 1·2위를 모두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차지함으로써 두당의 각축전으로 사실상 끝이났다.
다만 갑구의 경우 자민련과 한나라당의 표차가 2.07%P(1304표) 선에 그치기는 했지만 자민련이 조직력과 자금력에서 한수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참패였던 것으로 풀이돼 양당구도의 틀을 깨는대는 실패했다.
갑구는 민주당 남궁석 후보가 백암면(34.1%)과 동부동(39.5%)를 제외한 부塚悶?9개 면·동에서 40% 이상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 2위를 차지한 한나라당 박승웅 후보와도 큰 격차를 보였다. 반면 한나라당 박 후보는 백암면(48.0%)과 원삼면(33.2%)를 제외한 전지역에서 30%를 밑도는 득표율을 보였다. 자민련의 홍재구 후보(23.11%)는 포곡면(25.3%)과 이동면(20.6%) 등에서 한나라당 박 후보를 앞서기는 했지만 타지역에서의 열세를 만회하지는 못했다.
민국당 김종국 후보(6.45%)도 젊은층의 표심자극에 주력했지만 바람을 일으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을구의 경우는 당초 민주당과 한나라당, 자민련과의 삼파전이 예상됐었다. 그러나 승부는 개표초반에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자민련 김용규 후보(14.6%)는 기흥읍(13.2%), 구성면(14.4%)에 이어 자신의 텃밭인 수지지역에서 조차 14.4%의 낮은 득표율을 나타내 일찌감치 순위에서 밀려났다. 반면 민주당 김윤식 후보는 기흥읍(41.1%), 구성면(39.6%), 수지읍(35.9%)에서 고른 득표를 얻어 수위를 지켰다.
한나라당 김본수 후보는 수지읍(37.3%)에서의 높은 득표율에도 불구하고 기흥읍(28.2%), 구성면(29.1%)에서 기대이하의 득표로 막판 추격에 실패했다. 이밖에 민노당 김종구 후보(6.59%)와 무소속 김학민 후보(7.69%)는 나름대로 개혁과 전문성, 참신성을 내세워 표밭을 일구었지만 분전하는 수준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