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원대학교 한의학과 학생들이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과 백암면 일대에서 펼친 한방 의료봉사가 화제가 되고 있다.
총 70여명으로 구성된 경원대 한방 의료봉사단은 지난 25일부터 원삼면 3개 자연부락과 백암면 2개 자연부락 등에서 5일간 5개로 나누어 의료봉사를 펼쳤다.
하루의 봉사로 그쳤던 다른 의료봉사와 달리 5일 동안 지속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이들이 찾은 자연부락은 물론 인근 마을 주민들도 줄을 서서 기다리는 풍경이 연출됐다.
원삼면 맹리 행군마을 마을회관에서 진료한 경원대 한의학 동아리 ‘언재호야’ 회원들은 “더운 날씨 때문에 힘들지만 이보다 더욱 힘든 농사일로 지친 어르신들의 몸과 마음을 돌봐 드릴 수 있어 보람 있다”며 상담과 진료를 계속했다.
이 동아리 조광신(한의학과 본과2)학생은 “이곳을 찾는 주민은 대부분 농사일을 많이 하시는 노인들로 근 골격 계 질환이 가장 많다”며 “젊은층이 없는 농촌현실을 다시금 실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배우는 입장의 학생이다 보니 의료봉사가 자칫 의료사고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며 “돌아가더라도 이 같은 우려와 봉사활동을 통해 느낀 농촌지역의 현실을 절대 잊지 않고 실력향상에 더욱 정진할 것”이라고 덧 붙였다.
이 곳에서 3일째 진료를 받았다는 신현욱(71)옹은 “못자리할 무렵부터 계속되던 다리와 허리의 통증이 학생들의 시침과 한약처방으로 나아졌다”며 손주들 같은 예비 한의사들을 대견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