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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대란과 분리수거

용인신문 기자  2000.04.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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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대란을 겪은 후 이젠 어느 정도 분리수거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생각한 것은 착각이었나 봅니다. 요즘 다시 쓰레기 무단배출과 분리수거가 제대로 안되고 쓰레기 수거차가 쓰레기 분리수거를 확인한다면서 쓰레기 봉투를 모두 찢어버려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저는 기흥읍 신갈리에 사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지난 10일 평소 보다 일찍 퇴근 후 잠시 밖에 나갈 일이 있어 집을 나서다 제 눈을 의심하게 하는 광경을 보았습니다. 쓰레기 수거차가 지나가면서 쓰레기는 실어가지 않고 칼을 들고 쓰레기 봉투를 모두 찢어놓아 화장실 쓰레기들과 가정 쓰레기들이 바람에 날려 동네가 쓰레기로 난장판이 되었습니다. 규격봉투를 사용하지 않아서 그런가 했는데 모두 쓰레기 규격봉투였습니다.
쓰레기 분리수거 하시는 분에게 이유를 물어보니 음식물 분리수거를 하지 않아서 버리고 간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약 30여개의 봉투 중에는 음식물 쓰레기는 두세개 밖에 없고 나머지는 모두 일반 쓰레기였습니다. 쓰레기 분리수거 하시는 분들의 노고는 충분히 알지만 이건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하지 않으려면 아예 봉투를 뜯지 말것굽?쓰레기 수거차에 의해 온 동네에 쓰레기가 넘치니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
봉투도 돈을 들여 구입하고 나름대로 열심히 분리수거를 하는 많은 사람들이 쓰레기 더미에 시달려야 한다니 매우 억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비양심적인 주민들로 인해 이런 사태까지 오게됐지만 우리가 내는 세금으로 운영하는 쓰레기 분리수거차가 빈차로 돌고 수거원들이 하는 일이 쓰레기를 흩어놓는 일이라면 우리의 세금이 아깝지 않습니까?
용인시는 불법적으로 쓰레기를 투기하는 사람들을 적발해서 법대로 과태료를 물리고 많은 선량한 주민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성일(35) 기흥읍 신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