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이씨 안변공파 종친회(회장 이종선)가 종중 땅을 팔고 받은 돈을 남자회원들에게만 나눠주는 바람에 출가한 여성회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출가여성회(회장·이계순) 소속회원 50여명은 27일 선산이 위치해있는 수지읍 상현리 LG아파트 앞에서‘차별없는 종중재산 분배’를 요구하는 집회를 갖고 상속재산 배분을 투명하게 공개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종중재산 분배 대상에서 제외시킨 것은 명백한 성차별이라며 즉각적인 시정을 요구했다.
출가여성회와 종중관계자에 따르면 종친회측은 지난 97년 종중 땅인 수지읍 성복리 임야 10만여평을 4차에 걸쳐 삼호건설 등 민간건설업체에 평당 150만∼200만원씩 모두 1540억여원을 받기로 하고 매각했다.
하지만 종친회측은 지난해부터 매각대금을 분배하는 과정에서 정관상 출가한 여성들은 종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재산배분 대상에서 제외시키고 남자회원에 한해 각각 1억∼5억원까지 지급했다.
그러자 출가 여성회원들은 전국 성주이씨 대종중도 여성들을 종원으로 인정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소종중에서 이를 인정치 않는 것은 형평성에 벗어난다며 반발하고 있다.
더욱이 예전과는 달리 종중재산 배분 시점인 지난해 1월 16일자로 갑자기 정관을 개정하면서 출가여성들을 종원대상에서 제외시킨 것은 문제가 있을뿐아니라 이는 헌법에 보장된 남녀평등의 원칙에도 벗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에따라 조만간 종중지위회복을 위한 소송을 내기로 하는 한편 종친회에 대한 성차별 항의를 위해 여성단체 등의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출가여성회 이계순 회장은“4백년이나 내려온 종중재산은 남녀 모두가 지켜온 공동재산으로 출가외인이라는 이유로 한푼도 못준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조선시대에도 종중재산은 남녀 차별없이 평등하게 나눈 기록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