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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의 등록금 투쟁

용인신문 기자  2000.05.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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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대학생들 본관건물 점거 농성

최근 관내 각 대학에서 등록금 투쟁을 둘러싸고 학교측과 학생측의 대립이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 학생들은 총장실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고 학교측은 물리적인 방법으로 이들을 강제해산시키거나 저지하는 무리수까지 두고 있다. 또 이과정에서 학생들이 크게 다치는 일도 잇따르고 있다.
강남대에서는 본관건물에서 무기한 점거 농성을 벌이던 학생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교직원들이 무리하게 건물내부로 진입을 시도하는 바람에 학생들이 크게 다쳤다.
이대학 총학생회와 학교측에 따르면 지난 4일 새벽 5시께 교직원 20여명이 총학생회 간부 8명이 철야농성 중인 본관 2층 총장실로 강제 진입했고 이 과정에서 창문에 매달려 있던 부총학생회장 한효숙씨(24·여·특수교육과 4년)가 아래로 떨어져 다리가 부러지고 허리를 다치는 중상을 입었다.
또 총학생회 정책실장 류재근씨(경영학과·93학번)도 이빨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학생들은 "전원이 차단돼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교직원들이 총장실 문에 쳐 놓은 바리케이트를 해머로 부수고 들어 온 뒤 물대포와 소화기분말을 마구 쏴대 학생들이 숨조차 쉬지 못할 정도로 총장실 내부가 아수라장이 됐었다"며 "숨을 쉬기위해 창문에 매달려 있던 한씨가 버티지 못하고 아래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또 교직원들이 총장실에 강제 진입하는 동안 교수들 수십명이 이를 지켜봤지만 아무도 말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학교측은 총학생회가 본관전체를 점거해 농성을 벌이자 학사일정 차질을 이유로 이같은 무리수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대 총학생회는 지난 25일 등록금인상을 반대하는 학생회 간부 5명을 학교측이 중징계하고 건조물 침입 등을 이유로 8명의 학생을 경찰에 고소한데 반발, 본관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이에 앞선 지난 26일 명지대에서도 비슷한 일이 빚어졌다. ‘강경대군 추모제’를 지낸 이과대학생회와 동아리연합회, 총여학생회 소속 학생 50여명이 총장실 진입을 시도했고 이를 저지하던 교직원이 학생 최아무개씨를 폭행, 최씨가 지금까지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