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학교 수급난에 시달리고 있는 수지읍 상현리 아파트 밀집지역에다 골프연습장 건축허가를 내주자 아파트 입주민들이 허가취소를 요구하며 집단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현재 건설중인 아파트 세대 규모를 감안해서라도 골프연습장 대신 학교를 세워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시는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는 이유로 허가취소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펴고 있다.
이에따라 공사를 강행하려는 건축주와 이를 저지하려는 주민들간에 심한 마찰을 빚고 있다. 급기야 주민들은 2일부터 토목공사가 진행중인 골프연습장 진입로를 막은채 허가취소를 위한 무기한 집단행동에 들어가는 한편 4일부터는 어린자녀들과 함께 등교투쟁에 돌입했다.<관련기사 2·3면>
삼호벽산·풍산아파트 입주민들에따르면 용인시가 지난해 8월 골프연습장으로 건축허가한 수지읍 상현리 101-5번지 일원 1만4162㎡ 부지 인근은 대규모 아파트가 밀집돼 있는 지역이다. 골프연습장 주변에는 이미 입주를 완료한 삼호벽산·풍산아파트 1000여세대를 비롯해 LG 아파트 등 대규모 아파트도 건설중에 있어 향후 입주규모가 5000여 세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학교설÷?무엇보다 시급한 실정이다.
현재 이 지역은 아파트 건설 규모에 비해 학교시설은 전무해 어린 자녀들이 수㎞나 떨어진 인근 수지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등 불편을 겪고 있으며, 지속적인 아파트 건설로 앞으로는 학교난이 더욱 심각해질 위기에 처해있다. 더군다나 어린 학생들이 이용하고 있는 통학로의 경우도 편도 1차선에 불과할뿐 아니라 인도마저 설치돼 있지않아 올해에만 4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등 각종 사고에 노출돼 있다.
그러나 시는 이같은 실정을 무시한채 아파트와 인접한 곳에다 학교대신 오히려 골프연습장을 허가하는 무책임한 행정으로 일관하고 있다.
삼호벽산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는“학교수급난에 직면에 있는 아파트 밀집지역에 골프연습장이 들어서는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앞으로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 등 모든 법적대응을 강구해 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 “골프장 건축허가는 법적으로 아무런 하자가 없다”며 “주민들이 요구하고 있는 건축허가 취소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