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삶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이 있다. 다름 아닌 순대!
그러나 백암에는 순대보다도 정으로 똘똘 뭉친 주민들의 봉사활동이 더 유명하다.
백암면 영곡리 마을에는 각각 시각장애와 중풍을 앓고 있는 노부부가 살고 있다. 이들이 살기에는 허름한 집은 너무나 불편하고 겨울을 나기에는 힘든 집이었다. 이를 보다 못한 주민들이 뭉쳐 이들에게 따뜻한 화장실을 마려해 주어 화제가 되고 있다.
백암국제로타리 사무장으로 활동 하고 있는 김도화씨가 이들의 사연을 접한 것은 지난 9월 초 사연을 자신이 속한 인터넷 봉사단체 사이트에 올리고 함께 봉사할 사람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리고 서울에서 집지어주기 봉사 단체인 ‘러브하우스’가 이들 부부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다. 또한 백암로터리클럽회원들도 적극적으로 팔을 걷어 붙였다.
“할아버지는 화장실 가는 것이 무서워 식사를 잘 안해”라는 시각 장애인 할머니. 중풍을 앓고 있는 할아버지가 집 밖에 있는 화장실을 가려면 여러 번 넘어지고 다쳐 음식을 적게 먹으면 화장실을 적게 가 다칠 일이 적어진다는 말이었다.
이를 전해들은 로터리 클럽회원들과 러브하우스 봉사자들은 : 내부에 화장실을 만들기로 했다. 화장실을 만들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은 ‘러브하우스’와 백암로타리클럽에서 함께 마련했다.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정을 나눈다는 소식은 금새 백암면 곳곳에 퍼졌다.
백암면사무소 총무과 직원들도 관심으로 공사를 위해 노력하고 백암면 고안리에 사는 황 규만씨도 한 걸음에 공사현장으로 달려와 포크레인으로 하수관을 묻을 땅을 직접 파 주었다.
집안 작은 공간에 새로 정화조를 묻고 배관도 하고 욕조와 타일, 좌변기, 수도꼬지 등도 노부부가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만들어졌다. 아무리 봐도 끝날 것 같지 않은 대규모의 공사가 20여명의 봉사자들의 땀과 노력으로 3일에 걸쳐 끝이 났다.
밤낮을 열심히 일한 봉사자들을 위해 로터리클럽 황금주 회장과 봉사위원장 장철기씨가 백암순대로 식사를 대접하는 것으로 봉사는 마무리 됐다.
김도화씨는 “집을 고치기 위해 먼 길을 내려온 러브하우스 회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길이 없어 백암에서 유명한 순대 맛을 보여드리는 것으로 작게 남아 감사를 표시했다”고 말하며 백암을 알리는 개기도 됐다고 전했다.
각자가 하는 일도 뿌리치고 나의 이웃을 돕는다는 일념으로 똘똘 뭉친 봉사자들은 먼 거리를 달려오고 각자가 가진 기술봉사로, 노동봉사로, 음식봉사로 또 차량봉사로 따뜻함을 전한 봉사자들 그들로 인해 노부부는 세상에서 가장 갑진 선물을 받았다.
지금은 그 어느 때 보다도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고 있는 노부부. 추운 겨울 화장실을 가는 것이 두려워 음식조차도 양껏 먹을 수 없었던 지난날을 생각하면 지금의 생활은 더무나 즐겁다.
노부부는 공사가 마무리 된지 2개월이 지난 지금도 깨끗하고 따뜻한 화장실을 더듬거리며 “참 좋아요, 고마워요”라며 봉사자들을 생각하며 눈시울을 적신다.
김도화씨는 “용인시장애인복지관에서 처음 노부부의 생활을 접하고 어떻게 하면 도울수 있을가 생각하다 인터넷 봉사단체 사이트에 글을 올리게 됐다”며 “다행이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러브하우스 봉사자들과 백암로타리 회원들의 관심으로 작은 화장실을 집안에 만들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러브하우스와 로타리 뿐 아니라 백암면 주민들 또한 관심어린 손길로 여러모로 도움을 주셨다”며 “따뜻한 정으로 일구어 낸 일”이라고 말했다.